"디오, 1년간 내실 다져…올 매출 50% 이상 늘릴 것"

2025-05-14

“올해 중국에서 500억 원, 인도·러시아 등 전략시장에서 각각 100억 원씩 매출을 올려, 매출 성장률 전년대비 50%, 영업이익률 10%대를 달성할 겁니다. 향후 5년 내 매출 5000억 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해 글로벌 탑5 임플란트 기업을 향해 도약하겠습니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사 디오(039840)를 이끄는 김종원(사진) 대표는 14일 부산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디오는 지난해 사모펀드 에이치PE로부터 7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받으며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정비하면서 김 대표가 취임했다. 그는 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글로벌 임플란트 영업 전문가다. 취임 1년을 맞은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ALL NEW DIO’라는 경영이념 아래 혁신에 주력했다”며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기업 체력을 다진 시기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디오는 2분기에 진행한 빅배스(대규모 손실 인식)를 통해 큰 변화를 겪었다. 부실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대규모 채무를 상환하는 등 재무적 리스크를 제거한 결과 지난해 4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향후 신규사업 투자·인수합병(M&A) 등을 하려면 수년 간 쌓여온 부실자산의 과감한 정리가 필요했다”며 “현재 90%대인 부채비율을 3년 내 60%대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배스 효과는 올 1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디오는 올 1분기 매출 358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한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올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이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디오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13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디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인도·러시아·튀르키예·호주 등 전략시장에 영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별화 전략은 ‘현지 맞춤형 영업’이다. 국가별로 소득수준과 문화가 다른 만큼 3~5년 단위로 중장기 맞춤형 계획을 세웠다. 그는 “중국에서는 직영영업과 함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형치과네트워크(DSO) 대리상과 제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는 현지에 우수한 인력을 대거 채용해서 직영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가격통제 정책으로 꼽히는 중앙집중식구매(VBP)가 내년 2차 시행을 앞둔 점이 변수다. 디오는 내년 현지 생산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영업 강화를 위해 베이징 현지법인 외에 상하이에도 사무실을 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디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디지털 임플란트를 꼽았다. 디오는 2014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디오나비’를 도입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3D 구강 스캔을 통해 치아 골조직과 신경 위치 등을 파악해 수술을 진행해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을 대폭 줄여줘 그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임플란트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오는 이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60만주(4.05%)를 전량 소각하고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익이 나는 만큼 주주 분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주주환원은 단발성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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