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헬스케어가 최대 1400억원 규모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파스타' 글로벌 진출과 병원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 본격화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1200억~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차헬스케어 등 복수 기업이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 신주 인수 등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카카오헬스케어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추진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에 따른 투자유치로, 카카오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주력 서비스인 파스타의 기능 고도화와 함께 최근 진출한 일본 시장 공략 강화, 아시아 국가 추가 확장 등을 위한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병원 챗봇 서비스 '케어챗' 확장, 병원 의료정보 활용 플랫폼 사업 본격화 등을 위한 자금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이번 신주 발행은 카카오를 넘어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 확보, 사업 확장을 동시에 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모기업인 카카오의 자금과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외부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022년 4월 1200억원 규모 초기 투자에 이어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금까지 1800억원을 카카오헬스케어에 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주력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 2년도 안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 돌파, 창립 2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119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투자전문회사를 포함해 헬스케어·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의향을 밝혔고, 구체적인 금액과 방식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순 재무적투자자(FI) 형태가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 포괄적인 협업을 이어가는 SI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해외 진출, 공동 기술개발, 유통 등 사업 전략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특히 과천 내 'AI 기반 첨단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에 협업 중인 차헬스케어와도 투자 유치는 물론 해외진출 등 다방면에서 협업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차헬스케어는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병원을 보유, 파스타 해외 진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방식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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