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등장과 함께 정보 검색과 분석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포털에서 키워드를 입력해 수많은 결과 중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AI가 맥락을 파악하고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제시한다. 이러한 편의성 덕분에 생성형 AI는 우리 삶 깊숙히 침투했다. AP-NORC 공공정책연구센터의 지난 7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정보 검색을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일반인들의 삶을 넘어 기업들의 업무 방식의 패러다임을 허물고 있다.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들도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보 검색, 보고서 작성, 시장 동향 조사 등 단순한 작업을 AI로 대체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목적에서다.
이처럼 기존 에이전틱 AI는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았다.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성도 떨어져 기대했던 업무 혁신이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MIT 미디어랩은 지난 7월 '2025년 기업 내 AI 현황'을 통해 AI 도입을 시도 중인 기업 중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5%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액셔너블 AI는 기존 에이전틱 AI가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한 개념이다. 단순히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문서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로그인해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회의 일정을 조율한다. 필요에 따라 사람의 개입 없이도 일련의 프로세스를 완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러한 액셔너블 AI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곳으로는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제논’이 있다. 제논은 이날 자사의 액셔너블 AI 플랫폼인 '원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기존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해 금융 및 에너지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액셔너블 AI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액셔너블 AI의 핵심은 지식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AI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며 업무 전 과정을 스스로 완결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에이전트는 개인의 업무 PC에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전체적인 업무를 완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추론하고 작동함으로써 업무를 실제로 실행·완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석태 대표는 "원에이전트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VLM(비전 언어 모델)이 결합된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직접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원에이전트는 기업 업무 환경에 접목돼 △HR·재무 관련 업무 자동화 △공급망 관리(SCM) 자동화 △ 리서치 업무 자동화 △ 공공 행정 업무 자동화 등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직접 휴가와 출장을 신청하고 동시에 재고관리는 물론 리포트 생성, 민원 회신, 행정 문서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 대표는 "액셔너블 AI을 통해 지향하는 가치는 기업이 가진 다양한 비즈니스를 AI로 해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완전한 업무 자동화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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