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방미…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의제·에너지 협력 사전 조율

2025-08-22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조선·에너지·반도체 등 협력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1분 1초까지 국익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주요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앞서 김 장관은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겸 테라파워 회장을 만나 한국 기업과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테라파워는 뉴스케일, 엑스에너지와 함께 미국 3대 SMR 개발사로,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김 장관에게 자서전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을 선물하며 협력 의지를 전했다. 면담에는 안세진 산업부 원전국장을 비롯한 원전 담당 당국자가 배석했다.

SMR 분야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한국의 제조 역량이 결합할 수 있는 대표적 협력 영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SK그룹은 2022년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의 첫 SMR 프로젝트에 주기기 공급을 맡을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장관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의제가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에너지·조선·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 협력 논의도 한층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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