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40번 이틀만에 950벌 판매...평소 한달 판매량보다 많아
일부 열성팬 송라클럽하우스 찾아가 기성용 유니폼 사인 받기도
오는 17일 오후 7시 전북과의 홈 경기에 첫출전 가능성 높아

지난 3일 포항스틸러스에 공식 입단한 기성용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등번호 40번인 기성용의 포항 유니폼은 지난 3일 입단 직후, 4일까지 단 이틀 만에 유니폼 판매량이 오프라인 150벌, 온라인 800벌을 넘어서면서 950장을 판매했다. 평소 포항의 한 달 유니폼 판매량보다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특히 오프라인 판매는 포항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례 없는 '오픈런'을 만들었다. 포항은 지난 4일 오전,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니폼을 비롯한 구단 MD 상품 판매를 진행했다. 팝업스토어 개장 시각 10시 30분에 앞서 몇몇 포항 팬들이 줄을 서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준비한 유니폼 150장이 여기에서 모두 동 나 현재 용품 업체가 다급하게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군다나 미디어데이 이후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기 전부터 송라 클럽하우스를 찾은 일부 포항 팬들이 곧바로 기성용에게 달려가 유니폼에 사인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프리미어 출신의 슈퍼스타 등장에 포항팬들이 벌써부터 열광하고 있다. 포항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휴식기 직후인 17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선두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기성용은 이 경기에 출전, 포항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성용은 "첫 경기가 전북과의 중요한 경기다. 전북은 나와 함께한 포옛 감독이 계셔서 여러모로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적했다고 더 잘하려고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역할, 처한 상황, 컨디션 이런 것들을 현실적으로 잘 고려해서 감독님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며 "오베르단이 퇴장을 당해 미드필더 선수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남은 2주간을 잘 준비해서 나도 당연히 데뷔전이 된다고 하면 당연히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그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무리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잘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