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경북까지 지역 생태계 확장
423개 사내벤처·536개 스타트업 성장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C랩 인사이드 출범 이후 누적 육성 기업이 959개에 이르며,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사내 창의성 촉진에서 외부 스타트업 발굴, 지역 생태계 확장까지 혁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 사내 아이디어에서 창업까지…C랩 인사이드 12년 진화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자체 과제를 실험하고 신사업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과제를 실제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운영하며 사내벤처의 외부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C랩 인사이드와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육성된 사내벤처는 현재 총 423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노하우를 내부에만 머물지 않도록 2018년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외부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 전략, 기술 멘토링, 판로 연계 등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536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C랩 아웃사이드 출신 기업들은 핵심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2023년 이후 지방 확대…대구·광주·경북까지 지역 생태계 지원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대구·광주·경북 등 지역으로 확대했다. 수도권 집중형 창업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기반 기술 스타트업을 자체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지역에서 40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향후 지역 내에서 글로벌 유니콘을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지역 기업이 서울로 '상경'하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확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의 사내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내년이면 C랩 누적 육성 기업이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에서 단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올해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218명 신규 채용과 345억원 투자 유치를 기록해 성장성과 고용효과를 입증했다. 삼성은 졸업 후에도 'C랩 패밀리' 제도를 통해 협력·투자를 이어가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 삼성 CSR 비전 'Enabling People'과의 연계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삼성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디지털교육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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