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배당 지속+자사주 환매로 신뢰도 제고
홍콩상장 준비, 신성장 돌파구 마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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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순익 1100%↑ '목원식품'① 호재 이슈에 가린 '3대 한계점'>에서 이어짐.
◆ 홍콩증시 상장, '글로벌화 확대' 분수령
목원식품(牧原食品·MUYUAN 002714.SZ)을 둘러싼 가장 주목되는 이슈는 홍콩증시 상장이다.
지난 4월 15일 목원식품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국제 자본 운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홍콩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 통과 후 24개월 내에 홍콩주(H주)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자본시장 상황과 감독 당국의 승인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증시 상장은 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실현하는데 있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제품과 기술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는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서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A주 상장사들의 홍콩증시 이중상장 랠리의 핵심 배경이 되고 있다.
목원식품의 글로벌화 전략을 위한 행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목원식품은 베트남 현지 양식 업체인 BAF와 합작을 체결하고, 돼지 양식 기술 서비스 솔루션, 하드웨어 지원, 인력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베트남 현지 양돈 기업의 양식 수준과 관리 능력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자회사인 루이구(瑞谷)국제농산유한공사가 베트남에 전액출자 자회사인 '베트남목원유한공사'의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을 설립한 목적은 양돈 분야 관련 기술, 스마트 양식 장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경영 경험을 쌓는 동시에 해외 사업 채널을 확대하는 것에 있다.
중국 투자협회 상장기업 투자전문위원회의 즈페이위안(支培元) 부회장은 "목원식품의 글로벌 시장 확장 행보는 시류에 따른 적극적인 시도"라고 평했다.
시장 기회 측면에서 전 세계 생돈 수요는 방대하고 지역적 차이가 존재하며 일부 지역의 공급망은 아직 포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목원식품은 선진 양식 기술과 비용 관리 우위를 바탕으로 △국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시장 다각화를 실현하며 △국내 단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 호재성 이슈에 가려진 '3가지 한계점'
1. 막대한 부채 압박, 홍콩상장의 찐 배경?
막대한 부채 압박은 목원식품이 직면한 핵심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2~2024년 목원식품의 총부채는 1048억7700만 위안, 1213억6800만 위안, 1101억1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자산부채비율은 54.36%, 62.11%, 58.68%였다.
올해 들어 부채액은 더욱 늘어나면서, 1분기 부채액은 1173억16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유동부채(결산일 기준으로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926억4800만 위안에 달한 반면, 현금성 자산은 235억6600만 위안에 불과했다.
해당 지표들은 단기부채를 감당할 유동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목원식품도 이러한 재무상황을 인정하고, 2025년 안에 부채 규모를 2024년 말 대비 100억 위안 정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의지는 올해 상반기 수익 급증에 힘입어 채무압박 완화의 효과로 드러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자산부채 비율은 56.06%로, 연초 대비 2.62%포인트, 1분기 말 대비 3.1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이미 56억 위안 정도의 부채를 줄여 절반 이상의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다.
또 한가지 경계해야 할 부분은 매입채무(영업활동 과정 중 발생한 미지급 부채)의 규모다.
2024년 말 기준 총 매입채무액은 약 180억 위안에 육박한다. 그 중 78억 위안은 물품 대금, 100억 위안은 공정설비 대금이었다. 이는 공급업체들이 목원주식의 '숨은 채권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공급업체 자금이 목원식품 부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매입채무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망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일각에서는 목원식품의 홍콩증시 상장이 채무 해결을 위한 돌파구적 선택이라는 추측성 판단도 나온다. 막대한 부채로 규모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화 실현으로 포장된 홍콩증시 상장의 목적에는 재무적 취약함을 가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홍콩증시 상장이 채무압박을 해결해줄 묘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앞서 목원식품은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0%는 연구개발에, 30%는 해외시장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채무 감축에 직접 투입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순익 1100%↑ '목원식품'③ 호재 이슈에 가린 '3대 한계점'>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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