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구조 개편에 진통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에 “무임승차하는 기업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산업부는 관련한 정부 방침을 이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14일 찾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K-조선 도약에 힘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도 민관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조선소를 방문해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최근 부도 위기에 몰린 여천NCC를 두고 공동 주주사 한화·DL그룹 간 갈등이 이어지는 등 산업 위기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위기에 봉착한 석유화학 기업들도 과거 조선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 삼아 공동의 노력과 책임 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1차관과 10여 개 기업 대표 간 개별 면담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 사업 재편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 방침을 8월 중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