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TV 지상중계] 선호다방 7화: 정당과의 대화 ①편, 박문옥

2025-06-05

진행: 이선호

출연: 박문옥

2025년 3월부터 울산저널TV 유튜브 방송에 <선호다방>이 신설되었습니다. 울산의 도시 브랜딩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숨은 전문가들을 매주 만납니다. 영상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호다방 손님들에게 많은 관심 바랍니다.

4월 29일에 촬영하였으나 협의에 따라 대선 이후에 게시합니다. 미리 고지하고 진행하였으나 대화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양해 바랍니다.

이선호(이하 “이”): 울산저널에서 진행하는 선호다방 진행자 이선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은 정말 어려운 분을 모셨습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분입니다. 진보당 동구 의원이신 박문옥 의원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박문옥(이하 “박”): 네, 반갑습니다.

이: 이런 자리에서 뵈니까 색다른데요. 이것저것 여쭤보겠습니다.

진보당이 한 일들이 참 많잖아요. 그런데 대중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특히 무상급식 이런 건 진보당 표잖아요. 진보당이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십시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하자고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다

박: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을 비롯한 우리나라 진보 정당의 첫 번째 역사는 민주노동당에서 시작됐는데, 민주노동당이 처음 만들어지게 된 이유가, 노동자들이 열심히 권리를 획득해 왔음에도 노동법이 국회에서 개정되거나 개혁되고 나면 노동자들이 권리를 빼앗기다 보니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하자고 민주노동당을 만들었고, 그때 내걸었던 게, 평가는 (서로) 다르지만,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그리고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내걸었고.

위원장님이 그때 같이 활동하셨으니까. 그걸 내걸었을 때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냐, 하는 손가락질도 많이 받고 공격도 많이 받았는데, 대한민국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교육권을 보장하는 무상교육, 무상의료는 반드시 해야 하는 거라고 수십 년 동안 밀고 나왔고, 지금은 무상교육, 무상급식이 다 진행됐습니다.

울산에서도 무상급식을 진행할 때 혼란이 많았는데, 다행히 위원장님이 울주군수로 계셨던 울주군에서 친환경 급식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식자재로 급식하자고 해서 그 시작점을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현실화 되어있지만, 첫 시작 때는 논란이 정말 많았네요.

이: 진보의 가치들이 실현되는 게 처음에 받아들이기에는 되게 충격적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나가면 받아들여지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재명 전 당 대표가 무상 시리즈, 기본 사회 시리즈를 이야기하니까 마치 사회주의 논쟁(인 것처럼) 빠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아닌데. 이 세상에 태어나면 최소한의 누려야 될 복지, 이게 기본 사회잖아요. 기본적으로 누려야 될 것을 진보 정당들에서 엄청나게 노력해서 조금씩 오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진보의 가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저도 민주노동당에서 최초로 당원을 시작했지만요, 정말 잘 성장해 오다가 지금 많이 아픔을 겪고 있었지 않습니까? 진보당이 앞으로 가야 될 일들이 참 많죠.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

박: 선배님들이 하셨던 말씀이,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고 하는데, 정치를 해온 20년 동안의 뼈아픈 교훈은, 그 작은 차이를 서로 잘 조절하고 넘어왔다면 지금 진보 정치가 더 커졌을 건데, 그 작은 차이를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로 해서 서로 분열하고 갈등했던 시절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총선, 윤석열 내란 심판을 겪으면서 그런 차이보다는 큰 대의로 진보적인 지향점이 있는 세력들은 함께 뭉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보수 블록에서 워낙 극우 정치를 하고 있고, 진보 정당이 지금 많이 위축돼 있어서 민주당이 정책 면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앞으로 진보당이 대한민국의 한 축을 차지하고 민주당과 정책 대결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런 꿈을 갖고 있죠?

박: 저도 바라봅니다. 그런데 울산은 아직 민주당이 국민의힘만큼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보니까 국민의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본인들을 위협하는, 도전하는 정당으로 보이니까 민주당에 공격을 하기도 하고, 민주당이 내놓는 정책과 관련해서도 제대로 평가를 안 해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위원장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건강하게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극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진보당과 민주당이 연대·연합해야

이: 국민의힘이 지금 극으로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극우 정당은 대한민국에서 퇴출당해야 하거든요. 그때까지 민주당과 연대·연합을 해야 할 일들이 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 저는 국민의힘이 영남당, 예전 충청도의 자민련 정도가 아니라 사라져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윤석열이 저지르도록 동조했고, 내란 관련해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도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런 정당은 정말 선거로 우리 국민이 반드시 심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할 때까지 민주당과 진보당이 힘을 합쳐서 국민에게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지 않습니까? 진보 정당 앞마당이 울산이잖아요. 앞마당에 민주당하고 나눠 갖고 있지 않습니까? 울산만은 진보당과 민주당이 경쟁해서는 안 되겠다. 물론 정책적으로 경쟁은 해야 하겠죠. 당연히 좋은 경쟁. 더 진보적이고 더 앞으로 나아가는 정책이라면 서로 경쟁해야 하는데, 우리가 갈라져서, 특히 북·동구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북·동구 문제는 갈라지면 지는 지역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책임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그냥 프리토킹 식으로 이런 거 해 봤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거든요. 다음 지방선거를 위해서 민주당과 진보 정당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진보당은 2024년 7월부터 다가올 지방선거를 위해 자력 돌파 준비에 돌입했다

박: 내심 연대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6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내란 세력을 종식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당이 그동안 주장해 왔던 개헌 문제나 독자 후보 노선을 당 대표단에 위임하는 걸로 결정했고,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당의 공식 입장은 자력 돌파입니다. 작년 7월부터 후보자 학교도 진행하고 있고 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동 책임자, 선대본부장, 집행 책임자까지 다 선임이 되어서 주 1회 회의를 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우리 당에 출마하시는 후보 중에 위원장님 말씀하시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1년이 남은 시점에서 진보당의 공식 입장은 울산에서도 자강 돌파를 한번 해보자는 거고. 반드시 정해진 원칙은 아니라고 답변을 피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당 안의 입장에서는 우리 당이 이만큼 커졌으니 이제는 연대 필요 없다, 우리 당원 중에 많거든요. 민주당은 언제나 독자 노선으로 간다. 당이라면 그렇게 가겠죠. 그런데 시대적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서 연대도 할 수 있고 연합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건 열어놓고 보시고요.

박: 내란 세력 때문에 대선과 관련해 진보당에서도 독자 후보가 끝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처럼, 울산 시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당원들도 진보당 당원들도 울산 시민들도 내년에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들 하실 것 같습니다.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던 기업인 흉상. 저희 동구로 보면 대왕암공원 앞바다에다,

이: 까꿍 불상, 까꿍 불상.

김두겸 시장은 까꿍 불상 제작 용역에 5억 원이나 써놓고 시행은 손 놓고 있다

박: 네, 네. 내려갔다, 올라갔다, 불상을 만들겠다 했다가 용역비도 5억 원을 썼지만, 실제 사업 시행은 하나도 못 하는 상황이고. 울산 시민들이 내란 세력들 때문에 걱정하는데, 그 집회에 공무원들의 수행을 받으면서 갔던 (김두겸) 시장.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수개월 동안 시민들이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오히려 시장 주변에는 개편을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손근호 시의원님의 시정 질문에 답변했던 시장의 모습을 울산 시민들이 기억할 거라 생각하고. 그렇다면 다음 시장을 뽑는 데 있어서 서로의 길보다는 힘을 합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그런 의견들에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당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화답해야 할 때도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제 어떤 지역민이 위원장님 취미가 뭐세요? 묻더라고요. 돌아볼 기회가 생겼거든요. 내 취미가 뭘까. 요즘 들어 취미가 없더라고요. 돌발 퀴즈인데요. 취미가 뭐세요?

박: 저는 맛있고 예쁜 안주를 만들어서 종영한 드라마를 ‘혼술’하면서 보는 게 유일한 취미고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제 페북에 보면 혼술 안주를 많이 올려놓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있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도.

박문옥의 스트레스 해소는 예쁜 안주와 종영 드라마와 혼술, 이선호는 고양이 두 마리

이: 한때는 등산을 해본 적이 있거든요. 마라톤도 해봤고, 여러 가지를 해 봤는데요. 근래에 들어와서는 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게 우연히 기르는 고양이 두 마리. 이렇게 이쁜 줄 몰랐거든요. 아, 혼술을 하시면서 또 안주를 맛있게 만들어서.

박: 최근에 페북에 자랑했는데, 동구에 바다가 있다 보니까 해녀분들이 잡은 뿔소라 고동을 삶아서 먹는 게 너무 맛있는데, 누가 거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서 같이 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동구 오시면 취미 없으신 위원장님, 혼술과 맛있는 안주를 먹는 취미가 얼마나 좋은지 꼭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알겠습니다. 진보 정치를 하면서 애환이 참 많을 거예요. 응원도 받지만, 영남에서 욕하시는 분도 참 많잖아요. 특별히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이 일을 했는데 하다가 보면 잘못돼서 돌아오는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지금 와서 보니까 좀 이상했다, 이런 거 없습니까?

박: 많죠. 주민들의 입장과 상관없이 진보적인 가치로 원칙을 고집했던 적도 있고. 시간을 두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실패한 사업들도 있었죠.

일본 문화 개방 때 진보 진영의 실수는 국민을 믿지 못했던 것

이: 저도 돌아보면 이상한 일을 했던 것들이 있거든요. 우리, 같이 했을 거예요. 김대중 대통령 때 일본 만화하고 일본 문화를 개방할 때 엄청나게 반대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착각했죠. 우리 국민을 못 믿은 거죠. 일본의 외설 문화가 우리를 장악할 거라고 봤는데 우리 케이파워를 못 믿었다는 거죠. 지나고 보니까 조금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진보 정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 지금 현실적으로 제일 (우선)하고 있는 사업들이 뭐가 있습니까, 울산에서?

박: 저도 민주노동당부터 당원 활동을 했는데, 사람들이 왜 너는 민주노동당을 해? 하면 우리 민주노동당은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하려고 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그걸 서민들에게 복지를 하려고 해, 하고 명확하게 민주노동당이 뭘 하려고 하는지 두세 문장으로 사람들한테 설명할 수 있었는데, 통합진보당, 민중당, 진보당을 겪으면서 대표적인 콘텐츠를 얘기하는 게 없어서 진짜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한 3년 전부터 개헌해야 한다. 이번에 내란 세력들을 보면,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으면 그냥 정당과 대통령이 바뀌는 정도더라. 87년 6월 항쟁 이후에 만들어진 6공화국 시대에서 개헌을 통한 7공화국 시대를 열자. 기후 위기를 비롯해 평등 문제, 젠더 문제, 이런 걸 담는 시대를 열자, 해서 진보당은 뭘 하려고 하냐 물으면 몇 년 동안 자랑스럽게 이 얘기를 많이 해왔어요.

이번에 민주당도 그렇고 진보당도 그렇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개헌과 관련해 원포인트 투표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논쟁도 있었지만, 내란 세력들을 척결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돼서 이거는 넘어갔잖아요.

7공화국 시대를 열자는 게 진보당이 많은 국민에게 제시하고 싶은 내용이었고, 울산은 동구에서 진보적인 행정의 모델을 저희가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고, 이주 노동자들로 노동 현장을 채우고 있는 곳에서 어렵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행정을 어떻게 책임져 줄까를 울산에서 동구가 대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동복지 기금, 노동자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방향으로 진보당은 울산에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진보당은 기후, 평등, 젠더 등을 담아낸 7공화국 시대에 전력 질주할 것

이: 7공화국 시대를, 사회 대개혁, 이 문제를 우리 민주당에서도 고민하는 건 사실이고요. 우리 (대선) 후보님도 거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마인드를 들고 계시니까 잘 되리라 저는 확신하고요. 개헌 문제도 여러 가지 마찰들이 있지 않습니까? 개헌이 실질적으로 국민의힘하고 합의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않습니까? 3분의 2. 헌법 조문부터 걸림돌이 생길 것 같은데요. 엄청난 부딪힘이 있을 것 같은데.

박: 이번에 윤석열 파면 헌법재판소 선고가 무조건 8 대 0으로 나와야 한다고 많은 국민이 바랐던 이유는, 윤석열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야만 파면과 관련해서 논란이 더 잠식될 거라고 보고. 6월 3일 대통령 선거도 정말 압도적으로 승리해야지 이후에 개헌과 관련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지,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개헌 논의 한 문장 한 단어마다 전부 다 걸림돌이 될 거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는 게 이후에 개헌 논의에도 힘을 받는 첫 번째 단추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이: 진보, 민주개혁 세력들은 똘똘 뭉쳐서 한 묶음이 돼야 압도적으로 이기는 선거가 될 거예요. 역대 대통령 선거를 쭉 보면 박근혜 대통령 51.6%가 제일 득표를 많이 한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그만큼 갈라져 있다는 건데, 정말 5.5 대 4.5 이 정도만이라도 나와주면 압승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했으면 좋겠고요.

지금 동구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조선업이 엄청난 호황이지 않습니까? 근데 동구에서 삶의 질은 나아지느냐, 동구의 상권이 살아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지 않습니까?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이민 정책을 바꿔서 제대로 된 노동자를 써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이주 노동자 문제, 한국 노동자 여건 재점검과 이주민의 교육부터

박: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주민들이 불안해하셔서 통장님들과 주민자치 위원들을 모시고 이주해 오시는 분들에 대해서 전문가 강의를 한번 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주 노동자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제일 먼저 갔다 하더라고요?

당시에 남성들이 결혼하려고 봤더니 백인 여성들은 결혼을 안 해주고, 흑인 여성들과는 (당시 한국인의 보수성향 때문에) 결혼이 힘들어서, 한국에 사진을 보내서 한국 여성들이 (사진의 남성이) 마음에 들면 하와이로 이주해서 살았던 시대가 100년밖에 안 되는데, 지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농촌이며, 어촌이며, 특히 공장 지대에 일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이런 교육도 한번 시킨 적이 있고.

두 번째는, 저희가 작년에 의회랑 김종훈 동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랑 같이 체코와 독일에 갔는데, 체코는 실업률이 0%라더라고요. 너무 좋다, 이랬더니 좋은 게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어서 실업률이 0%라는 거. 일할 사람이 없어서 체코는 나라에서 이민 정책을 만들어서 연구직들, 사무 관리직들, 단순 생산직들, 이렇게 분류하고, 나라 차원에서 기술 교육이나 훈련을 시켜서 모시고 오고 있는데, 체코 말은 저출생 문제가 전 세계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러 오지 않을 수 있다, 조건을 당신들이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해서 (우리도) 준비한다고 했는데.

위원장님 말씀처럼 저희도 이주 노동자를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 기술이 있고 한국에 와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들로 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서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동구에 조선업에 들어와 있는 분들은 알고 봤더니 학력이 초등학교도 안 되는 분들도 있고, 기술 훈련이 충분히 되지 못해서 계약 기간이 안 됐는데 회사가 내보내서 법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또 울산광역시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또 기업 입장만 편을 들 게 아니라 현장에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그리고 들어오는 이주 노동자들의 입장도 반영이 돼서 정책이 세워져야 할 것 같아요.

이: 지금까지 한국이 단일 민족이라는 점에서 이민 정책 하면, 마치 진보 정당에서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처럼 매도됐잖아요. 지금이라도 빨리 이민청을 만들어서 1년에 한 20만 정도를 교육이 다 된 사람들을 받아서 한국에서 노동자로 살게 하면 그 노동자들이 돈을 받아서 저거(제) 나라로 갖고 안 가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다시 재투자되고 하면 우리 경제도 훨씬 좋아질 것 같은데, 그런 정책을 한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진보당과 민주당이 함께 고민하는 정책을 만들어 봤으면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가 아니라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로 전환 필요

박: 앞선 지자체들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가 아니라, 이분들도 우리 동네 주민으로 해야 하니까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 이런 걸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고 하는데, 동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아직 방향을 잡고 있지 못하는데, 위원장님이 얘기하신 이민청 문제나 이런 문제는 제가 공부를 못 했는데, 앞으로 한번 해보고 다음에 만나면 같이 의견 한번 나눴으면 합니다.

이: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진보 정당, 보수 정당, 이런 문제의 차이가 아니거든요. 실질적으로 우리 언니, 누나, 저보다 조금 나이 많은 분들이 열사의 땅, 사우디 가서 돈 다 벌어 왔잖아요.

박: 저도 외삼촌이.

이: 그 사람들을 우리가 무시하고. 우리나라의 한 축인데. 지금 외국인들이 빠져나가 버리면 한국 경제 바로 망하거든요. 진보 정당에서 특히 인권 문제에 많이 신경 써 주십시오.

박: 동구가 특이한 게,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오는 작은 사업장이나 농촌이나 어촌이면 상관이 없는데, 세계 제1의 조선 기업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내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안 주다 보니 노동력이 없는 문제가 발생했잖아요. 누구는 젊은 청년들이 몸 쓰는 현장에서 일을 안 한다고 하지만, 조선업에서 제대로 대우를 안 받던 분들이 플랜트에 가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고, 더 많은 월급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이주 노동자로 현장을 다 메꾸는 문제(를 원점에서 재고해야 합니다.)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엄청나게 수주해 놓고도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소극적이고, 기성금 일부를 인상해 줬는데 하청업체들은 오히려 본인들 감가상각비를 감안해서 하청 노동자 임금을 삭감하려는 시도가 있어서, 비상식적인 대기업의 이주 노동자 문제여서 동구 주민들이 불편한 감이 있는 것 같은데. 반면에, 또 오신 분들이 잘 정착하도록 해야 하는 몫도 저희가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해서,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풀고 있는데, 진행되고 나면 이것도 다시 한번 토론을 같이 나눠봤으면 합니다.

대선 이후 진보당과 민주당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기회 가지길

이: 드릴 말씀도 정말 많은데. 이런저런 이야기 정치적인 이야기들을 좀 더 깊이 들어가 봤으면 좋겠는데요. 오늘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안 들어갔습니다, 일부러. 앞으로 우리 진보당에서 진보당 시당위원장님을 모시고 한번 들어보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진보 정당과 민주당의 역학적 관계 이런 이야기들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끝으로 울산저널에 독자들도 있지 않습니까?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박: 매번 탄핵·파면 광장에서 오며 가며 인사하다가 만나다 보니까, 출연 제의를 받고 쭉 진행했던 유튜브를 다 챙겨보고 왔거든요. 울산에 정치를 하시는 분으로서 다양한 분야를 다 꿰고 계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은 시간이 짧아서, 또 애매한 시기여서 나누고 싶은 얘기를, 질문을 다 못하신 것 같은데, 제안하신 것처럼 6월이 지나고, 깊고 넓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 불러주시면 그때는 더 깊게 이야기를 한번 나눠봤으면 합니다.

이: 오늘 진보 정치의 1번지 울산 동구에서 의정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는 의원님을 모시고 짧게나마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앞으로 진보 정당이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룰 때까지 함께 열심히 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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