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학(學)개론 17 : 송태섭의 추억을 찾아가는 오키나와 농구 여행(上)

2025-08-21

일본의 최남단인 오키나와현.

아열대 기후로 1년 내내 온난하여 일본의 국민 관광지다. 내외국인 합쳐 연간 약 800만 명의 관광객이 오키나와를 찾는다. 코로나 이전에는 1천만 명 이상이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오키나와 제도의 가장 큰 섬이며 현재 오키나와현청이 소재한 오키나와 본섬은, 류큐(琉球)라는 고유한 왕조와 역사를 이어오다가 19세기 말 일본에 복속되었다. 태평양전쟁 말기 오키나와 전투로 인해 궤멸적 피해를 보고, 이로 인한 아픈 역사가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특징도 있다.

<슬램덩크>는 오키나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농구가 오키나와와 깊은 관련이 있기에 슬램덩크도 관련을 갖게 되었다. 오키나와 농구의 역사와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송태섭의 뿌리가 오키나와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링크))를 참고하면 좋겠다.

슬램덩크 원작(만화)에는 오키나와가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는 주인공 송태섭의 고향으로 비중 있게 등장한다. 단순히 배경 장소로만 등장한 게 아니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형을 잃은 슬픔이 공존하는, 주인공과 그 가족에게 큰 의미를 가진 곳이다.

송태섭이 살던 집과 마을, 형과 1on1하던 동네 코트, 바닷가 비밀 동굴 등. 오키나와라는 광역지명 외에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공식적으로 밝혀진 곳은 없지만, 한일 양국의 네티즌 수사대가 상당 부분 찾아두었다. 한국과 일본 웹에 떠도는 정보를 종합하여 오키나와에 농구 여행을 다녀왔다.

작고 쓸쓸한 어촌 마을

한국어 더빙판은 오키나와(沖繩)라는 글자가 지워져서 개봉했다

출처 - <구글어스>

이야기의 무대가 작고 한적한 어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첫 장면으로, 오키나와 북부의 헨토나 어항(辺士名漁港)이 등장한다. 구글어스 화면을 그대로 딴 듯한 이 장면은, 한국에서 오키나와 가는 항공기의 왼편 창가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오키나와섬 북부는 해안선이 매끄러운 편이어서, 헨토나 어항처럼 방파제가 여럿 있는 곳은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출처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실제로 가보니, 영화 속 어항의 모습과 아주 같지는 않았다. 방파제 같은 큰 토목구조물의 위치와 모양은 동일했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건물이나 수조 등 어촌 시설이 훨씬 많았다. 영화에 나오는 이 어항의 모습은 현재가 아니고, 현재 고교 2학년인 송태섭이 8년 전인 초등학교 3학년일 때를 회상하며 등장한다. 의도적으로 실제보다 헐렁하게 그려낸 것 같다.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었던 탓에 출항한 배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분위기가 썰렁했다. 쉬고 있는 어선이 즐비하다. 형이 우는 동생을 뿌리치고 친구들과 타고 나간 낚싯배와 똑같이 생겼다. 어쩐지 서럽고 쓸쓸한 그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물만 혼자 맑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한가로운 방파제에서 낚시꾼들만 재미를 보고 있었다. 며칠 돌아다녀 보니, 오키나와에 산다면 이곳에 사는 가성비를 가장 낭낭하게 뽑을 수 있는 취미 2위가 바다낚시일듯싶다(1위는 뭘까요?).

고등학생이 되고 오키나와를 다시 찾은 송태섭이 해넘이를 보던 곳은 안쪽 방파제 끝인 것 같다. 방파제의 각도나 스케일이 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해의 방향과 산세를 보니 이곳이 빼박 당첨이다.

어항의 활기를 느끼려면 평일 아침나절에 방문해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의 무드와 마침 잘 어울려서, 긴 시간 운전한 보람이 있었다.

길거리 코트

동네 흙코트에 라인이 저렇게 예쁘게 그려진 것이 옥에 티

형과의 여러 추억 중 농구 1:1 장면. 어린 송태섭이 처음으로 형을 이기고, 농구에 재미를 느끼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빠른 움직임과 개인기로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긴다는 오키나와 농구의 특징도 여기서 드러난다.

1on1을 할 때면 언제나 심장이 쿵쾅거리지만, 한껏 태연한 척한다(めいっぱい平気なふりをする)는 형의 비밀을 처음 알게 된다. 이후 이것이 송태섭의 전략이 되어, 산왕전에서 이명헌과의 매치업을 앞두고 이 말을 상기하며 스스로를 북돋운다. 한나로부터는 “언제나처럼 잘난 척을 해줘(いつもみたいに偉そうにしてなさいよ)”라고 격려를 받기도 한다.

이겼을 때의 느낌을 잊지 말라는 다정한 격려를 남긴 채, 형이 사고로 실종된 날도 이날이다. 여러모로 송태섭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형과의 1:1은 어느 코트였을까.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많이 회자하는 곳은 아라하 비치(安良波ビーチ)의 코트.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즐겨 찾는 가족 휴양 공원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잘 되어있고, 바비큐장도 갖추고 있어서 항상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넘친다. 반코트가 3면 있고, 어린이용 농구 골대도 있다. 휴일에는 비어 있을 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코트다.

다만 이곳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어딘가 조금 부족한 듯한 태섭과 준섭 형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풀코트가 아닌 반코트라는 점도 영화와 다른 점이다.

작중 코트가 어디인지에 대한 일본 네티즌 사이의 의견은 한국보다 다양한 편이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거론된 곳들만 찾아다녀도 오키나와 길거리 코트 투어가 된다.

녹색 네트워크 광장(緑のネットワーク広場, 나고시)

이곳이라 주장하는 사람은 뭘 보고 그렇게 말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동묘지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서 이 코트는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다. 덕분에 일본의 장묘 문화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가리에 해변공원(東江海浜公園, 나고시)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데다, 코트를 둘러싼 도로의 모양이 작중 코트와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상당히 달랐다. 바닥이 콘크리트라서 공 튕기는 소리가 꽤 크게 들렸는데, 이웃 신경 쓰지 않고 1:1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잔파곶 해안공원(残波岬海岸公園, 요미탄)

윈도우즈XP 배경 화면 같은 잔파곶 공원 내의 풀코트다. 대형 공원에 있는 코트는 영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아름다운 공원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야에시마 공원(八重島公園, 오키나와시)

출처 - (링크)

코트 주위에 나무가 무성하고,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점이 영화 속 모습과 닮았다. 그러나 영화 속 쓸쓸한 코트와 달리, 사람이 매우 많고 활기가 넘쳤다. 이 코트는 2023년 오키나와에서 공동 개최된 FIBA 농구 월드컵을 기념하여 알록달록하게 단장하였다. 색깔만 바꾼 것이 아니고, 차열성 소재를 사용하여 오키나와의 뜨거운 햇살에도 주위보다 낮은 온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출처 - (링크)

비용이 많이 드는 코트 리뉴얼 대신, 백보드만 드레싱한 코트는 오키나와 본섬 전역에 32곳 있다. FIBA 농구 월드컵 참가국 32국의 국기를 넣어 디자인하였다.

토바루 공원 (桃原公園, 차탄)

주택가의 자그마한 공원인데, 너무 잘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동네 공원치고는 엄청난 규모의 어린이 놀이시설(미끄럼틀)이 눈길을 끈다.

이 공원은 특이하게 원형 코트에 골대를 세 개 세워두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대라 코트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그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토바루 니시 공원(桃原西公園, 차탄)

지금은 코트(골대)는 없어지고 빈터만 남아있다. 작중 코트와 똑같지는 않지만, 주택가에 있는 흙코트라는 점, 바다가 보이는 점, 나무로 둘러싸인 점, 어딘지 쓸쓸한 분위기 등 송형제의 1:1 코트에 어울리는 곳이다. 주위는 그냥 주택가지만, 지대가 높아서 바다가 잘 보이고, 아기자기한 동네 빵집이나 카페도 종종 눈에 띄어서 산책하기 좋았다.

나미노우에 우미소라 공원(波の上うみそら公園, 나하시)

작은 공원 구석, 교량 아래쪽을 알뜰하게 활용한 반코트다.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을 볼 수 있고, 교량이 적절히 그늘을 만들어 준다. 공 튕기는 소리가 매우 울리긴 하지만 그마저 운치 있게 느껴지는 곳이다.

테마 농촌공원(汀間農村公園, 나고시)

한국 덕후의 바이블과도 같은 나무위키피셜이다. 가보니 과연 작중의 모습과 대단히 비슷했다. 역시 기승전 나무위키다.

오키나와 본섬은 중남부에 인구와 도시가 몰려있고, 북쪽으로 갈수록 시골이다. 북부에서도 서쪽 해안에 인구와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이곳 테마 농촌 공원은 북부에서도 동해안에 위치한, 시골 of the 시골이다. 작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코트라는 점에서 이곳이 확실한 것 같다.

골대 뒤쪽으로 붉은 기와지붕이 있는 것이 작중 모습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세상에 이 코트만 있는 듯한 쓸쓸한 분위기가 이곳이 맞다는 확신을 더해주었다. 코트 밖 찻길 건너엔 모래톱이 있는데, 바다가 아닌 강의 하구라는 점이 영화와 달랐다.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된 송태섭이 이 코트를 다시 찾았을 때, 코트 주위에는 변화가 조금 생겼다. 어릴 때는 없었던 진녹색의 배럴 지붕이 보인다. 일본의 공립 학교 체육관에 흔히 사용하는 모양의 지붕이다. 테마 농촌 공원 코트 주위에 이런 모양의 지붕은 없다.

그러나 이동하기 위해 300미터쯤 가다 보니 나타났다. 쿠시 초등⸱중학교(久志小中学校)의 체육관이 딱 진녹색의 배럴 지붕이다. 초-중 일관의 공립학교인데, 2012년 현재의 부지로 이전하며 체육관을 새로 지었다고 한다.

덕후의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이렇다.

이 영화의 오키나와 로케 담당자 또는 이 코트를 그린 작화 담당자 등 누군가가 이 동네 출신인 것이다. 어릴 때는 코트 주위에 배럴 지붕이 없었으나, 다 크고 나서 가보니 체육관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송태섭이 어릴 땐 없었으나, 8년 후에 갔을 때는 생겼다고 작화에 반영한 것 아닐까? 본인의 추억을 작화에 담아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풍성하게 한 것이다. 비록 나 같은 10덕 말고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리얼리티지만 말이다. 어떤가? 그럴듯한가? 아니면 말고.

이 외에도 오키나와의 수많은 동네 길거리 코트를 가 보았다. 처음엔 작중 코트와의 유사성만을 후딱 살폈으나, 점점 여유롭게 구경하고 슛도 해보게 되었다. 혼자 슛 연습하는 아재나 동네 청소년들의 3:3 게임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수풀이 아름다운 공원, 훌륭한 시설과 규모의 체육공원, 단란한 분위기의 가족 공원 등 다양한 공원에 크든 작든 반드시 농구 코트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안타깝게도 작중 코트와 완전히 똑 닮은 곳은 없었다. 이노우에는 원작(만화)에서는 특정 장소를 사진으로 찍은 듯 똑같이 그려서 배경으로 채용하였다. 긴 세월을 거치며, 딱히 모델을 정해두지 않거나, 모델이 있더라도 주변 모습이나 디테일을 개변(改變)하는 것으로 작화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오키나와는 생활체육으로서 농구가 발달한 지역이라 동네마다 이런 반코트가 꽤 많다. 일본 농구협회에 의하면, 협회에 등록된 선수(경기자) 수가 현 전체 인구 대비 약 1% 정도로 일본 도도부현 중에서 가장 높으며, 어린이(U12) 선수 비율도 전국 1위라 한다. 여기저기 코트가 많은 게 이해가 된다. 길거리 코트에 대한 정보는 沖縄県 バスケコート(오키나와현 바스케코트) 따위의 검색어로 구글링하면 잘 정리해 둔 웹 문서가 많이 나온다.

길거리 코트 외에도 농구 전문 상점도 곳곳에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형 스포츠용품점도 많지만, 주인장이 농구에 대한 오랜 덕심을 담아 10년 이상 가꿔온 Locker, Step by Step, HI-FIVE, Forum 같은 곳들이 구경하기엔 더 재미있다. 듣도 보도 못한 90년대 <슬램덩크> 피규어나 희귀한 굿즈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주인의 애장품이라 판매는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군 버스

송태섭이 교통사고 후 오키나와에 갔을 때,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이 있다.

오키나와 토착 기업인 류큐 버스 교통(琉球バス交通)의 노선버스로, 90년대 이전에 사용했던 외장 디자인이다. 오키나와 주민이 아니면 알아채기도 어려운 디테일이기 때문에, 제작진 중에 오키나와 출신이 반드시 있다고 회자하는 근거 중 하나다.

류큐 버스의 과거 외장과 현재 외장

이 버스회사는 현재는 7색 무지개 외장을 사용한다. 현재 남아있는 예전 외장의 버스는 주민 사이에서 ‘군 버스(軍バス)’라고 불린다.

오키나와 토착 교통기업인 류큐 버스(현 琉球バス交通)는 1976년부터 오키나와 주둔 미군 및 군무원 자녀들의 통학을 담당하는 스쿨버스를 운영했다. 군부대 내에서만 주행한 게 아니고 외부도 다녔기 때문에 오키나와 주민이라면 다들 이 버스를 알고 있었다. 이 버스를 애칭으로 군 버스라고 불렀다. 즉 여기에서 군은 미군(米軍)을 뜻한다.

버스의 파란색과 주황색이 오키나와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점 블루씰(blue seal)의 색깔과 같다. 그래서 '블루씰칼라'라고도 불린다

군 버스의 외장은 대체로 류큐 버스의 일반 노선버스와 같지만, 색상 배열을 달리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일반 노선버스는 아래쪽의 넓은 부분이 파란색이고, 위에 주황색의 띠가 그려진 형태였다. 군 버스는 파란색과 주황색 위치가 반전되어 있다. 내부는 미국의 스쿨버스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되었다고 한다.

21세기 들어 경쟁 입찰제가 도입되어 스쿨버스 사업권은 도쿄의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당시 류큐 버스에서 스쿨버스로 운용하고 있던 버스들은 히노자동차(日野自動車)의 블루리본이라는 모델로, 1986년부터 도입되어 폐차하기엔 아까운 차령이었기 때문에 일반 노선에 투입된다. 일반 노선버스가 된 후에도 오키나와 주민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이 버스를 여전히 군 버스라고 불렀다.

군 버스가 총 몇 대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쿨버스 도급이 종료된 지도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차량 노후화로 조금씩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일부러 찾아가서 타보는 버스 덕의 영상이 존재한다. 추억의 버스이기도 하고, 내부가 일반 버스와는 달리 미국인 맞춤형으로 희소해서 덕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류큐 버스 교통에 물어보니, 부정기적으로 일반 노선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하여 타러 갔다.

오키나와 본섬 중부의 차고지. 이 버스를 타기 위해 미리 노선 스케줄을 알아놨다. 차고지에서 아침 7시경 출발하는 23번 노선이다. 아쉽게도 송태섭이 내린 해안 정류장은 가지 않는 노선이다. 버스가 워낙 늙어서 주 1회만 운행하며, 예정에 없이 쉬는 날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간 날이 딱 그 쉬는 날에 걸려 버리는 것이 덕계못의 예정된 패턴 아니겠는가? (※ 덕계못 : 덕후는 계를 못 탄다) 2트 했지만 두 번 다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함께 마실 가기로 약속하고 찾아갔지만, 이 핑계 저 핑계(주로 관절 및 컨디션 핑계) 대며 종내 마실 가기를 거절하는 할머니 같은 느낌이다.

내부는 당시 전형적인 미국 스쿨버스의 디자인이다. 일본의 버스에 비해 등받이가 높고, 좌석마다 안전벨트가 있다. 뒤쪽에는 접었다 폈다 하는 보조석도 부착되어 있다.

출처 - (링크)

브레이크 안내판이 있고, 버스 내 모든 표지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후기도 있는데, 탑승을 못 해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송태섭이 탄 버스는 교묘하게 주황색과 파란색을 섞어 놔서, 일반 노선버스인지 군 버스인지 구분이 어렵다. 이노우에가 일부러 그렇게 했겠지만, 작중 배경이 90년대인 걸 생각하면 일반 노선버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군 버스는 2022년도만 해도 5대 있었는데, 현재는 딱 한대 남았다고 한다. 차령이 차령인지라 오늘, 내일 하는 것 같다. 다음번 오키나와 방문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과연 그때까지 남아 있을는지 모르겠다.

<계속>

기사 : 백수과로사협회

마빡 : 꾸물

편집 : 금성무스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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