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불어권 아프리카 5개 국과 함께 ‘한국 관련 교과서 서술 개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3일 연구언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모로코·코트디부아르·튀니지·세네갈·가봉의 교육 및 교과서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 교과서 속 ‘한국’ 관련 서술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0년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2021), 북미(2022), 중남미(2023), 중앙아시아(2024) 등 권역별 교육 협력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불어권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무대를 구축했다.
불어권 아프리카 교과서 속 ‘한국’은 어떻게 서술되고 있을까?
행사 첫날에는 5개 국의 교육제도 및 교과서 편찬 방식, 그리고 실제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관련 서술 사례가 공유됐다.
각국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 지리 환경, 한류 등 다양한 주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국의 교육·지리 사례로 아프리카와 연결고리 강화
둘째 날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부원장(지리학 전공)과 충남대학교 박환보 교수(교육학 전공)가 각각 ‘한국의 지리’, ‘한국의 교육이 경제사회 발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정확하고 수준 높은 정보 제공이 이뤄졌으며, 이는 곧 각국 교과서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네트워크 중심의 상호 교류는 지속되어야....
가봉의 교육과정 기획 및 개정, 교수자료 승인, 교육 정책 개발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교육연구소 사브리나 은코네 에쿠아가(Sabrina Nkone Ekouaga) 부소장은 가봉의 교과서 기획 및 제작, 출판 과정을 설명하고 현재의 가봉 교과서 내에서는 주로 역사 지리 교과서에서만 한국의 내용을 볼 수 있음을 아쉬워하며,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과 세계 속에서의 한국의 모습을 같이 공유하기 위한 상호 소통의 기회가 지속되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현지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맞춤형 자료개발의 필요성 역시 언급했다.
정치영 부원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불어권 아프리카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식민지 시대의 아픔과 이를 극복한 발전의 궤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교육 협력을 통한 보편적 가치 실현에 함께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