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방 쓰는 거 어때?…독박육아 이혜원, 안정환과 아슬아슬 부부싸움 고백

2025-05-29

결혼 25년 차에도 여전한 부부금슬을 자랑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연예계 대표 비주얼 잉꼬부부의 현실적인 가정생활이 드러났다. 항상 달달한 눈빛과 다정한 말만 주고받을 것 같은 이들도 부부 싸움을 달고 살았던 과거가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이 유럽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갈등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한국과 다른 북유럽 교육 시스템이 소개됐다. ‘덴마크 패밀리’의 부모는 “첫째의 학교에는 특정 주제에 맞춰 가족끼리 현장학습을 간 후, 이를 글이나 그림으로 발표하는 커리큘럼이 있다”며 “이번 주 테마인 ‘동화’에 맞춰, 안데르센의 고향인 ‘오덴세’로 떠나보겠다”고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혜원은 “부모님이 항상 같이 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유럽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저는 시간 내서 가면 되는데 항상 아빠랑 뭘 같이 해야 되는 게 있었다. 그런데 이 아빠(안정환)는 너무 바쁜 거다”라며 “처음에 교육을 할 때 많이 다퉜던 부분이었죠?”라고 말하며 안정환을 바라봤다. 안정환이 해외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하며 한창 바빴던 시절, 이혜원이 독박 육아를 하며 교육관의 차이로 잦은 부부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초점이 없는 눈빛으로 앞만 응시하며 “나도 많이 했어”라고 말했고, 이혜원은 곧바로 “나중에!”라고 되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티격태격하지만 이혜원은 안정환과 갈등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는 건강한 부부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17일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는 ‘벌써 10년 전? 그때는 정말 솔직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이혜원은 PD에게 “결혼하고 (부부) 사이가 좋은데 각방을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PD는 “제 주변의 사례로는 각방이 은근히 무섭더라. 각방을 쓰는 친구들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뭔가 묘함이 좀 다르다더라. 거리감이 생기다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말도 안 하게 되고 챙기는 것도 없어지는데 사이는 안 나쁘다. 밖에 나가면 친구들이 너네 안 싸우고 진짜 대단하다 그랬는데..”라며 지인들을 보며 느꼈던 것을 말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이혜원은 “관심이 없으니까 안 싸우는 거다”라고 각방 쓰는 부부들의 ‘평온함’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티격태격 싸울 때도 있고 삐지고 서운할 때도 있고 의견이 안 맞아서 충돌이 날 때도 있지만, 금방 풀리고 서로 사랑하는 거 맞는 거 같다”고 안정환과의 사이를 설명했다.

이어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저희는 부부 싸움을 해도 같이 자야 한다. 침대 끝에서 끝에 자는 한이 있더라도, 공간이 약간 어색하더라도 우린 같이 자야 된다”며 “우리가 아무리 싸웠어도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걸 보면 ‘우리는 건강한 부부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런 걸 보고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거 아닐까 저희끼리 얘기를 했었다”고 덧붙이며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면서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비결을 전했다.

꽃미남 스포츠 스타와 미스코리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정환과 이혜원은 2001년 결혼해 2004년 딸 리원, 2008년 아들 리환을 얻었다. 딸 안리원은 미국 명문 사립대인 뉴욕대학교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다. 아들 안리환은 2022년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서 화제를 모았으며, 2년 뒤인 지난해 12월 같은 무대에 두 번째로 올라 실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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