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처음··· ‘노히트 노런’ 없는 시즌이 현실로 다가온다

2025-09-11

메이저리그(MLB)에서 20년 만에 ‘노히트 노런’ 없는 시즌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시즌 팀당 20경기가 채 남지 않은 11일 현재까지 2025시즌 무안타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노히터’가 없었던 마지막 시즌은 2005년이다.

노히트 노런은 운에 많이 좌우되는 기록이다. 투수가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빗맞은 안타 하나만 나오면 기록이 무산된다. 올시즌 노 히터 가뭄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를 찾기도 사실 쉽지 않다. 노히트 노런 기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노노히터스닷컴’을 만든 더크 래머스는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 “피치클록 영향일 수도 있고, 외야 담장을 앞으로 당겼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노히트 노런은 값진 기록이지만 빅리그에서 드물지 않게 나오던 기록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최근 35년 중 노히트 노런이 한 번도 없었던 시즌은 2005년과, 2000년 뿐이다. 1960년부터를 기준으로 삼아도 65시즌 중 5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1차례 이상 기록이 나왔다.

올해 유독 기록 운이 따르지 않는다. 8회 이후에 노히트 노런이 깨진 것만 벌써 11차례다. 8회에 4차례, 9회에 7차례 깨졌다.

최근 일주일 동안만 벌써 3차례나 달성 직전에 기록이 날아갔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는 8회 캔자스시티 선두타자에게 경기 첫 안타를 맞아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같은 날 LA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팀 노히터’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7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하고 교체됐고, 뒤이어 나온 블레이크 트라이넨도 8회를 잘 막았는데 좌완 태너 스콧이 9회 등판하자마자 안타를 맞았다.

다저스는 불과 이틀 전에도 노히터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했다. 7일 볼티모어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회 2사 후 홈런을 맞았다. 이날 야마모토가 내준 유일한 안타였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 동안 2차례나 9회에 노 히터를 날린 팀이 됐다”고 전했다. 세코니를 포함해 9월 한 달 동안 3차례나 8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간 것도 역사상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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