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게임노트] 애플, 첫 게임사 인수에 통합 게임 앱까지… 게임 전략 본격 강화

2025-05-3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애플이 역사상 첫 게임사 인수를 진행한 데 이어 게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까지 공개하며 비교적 약세라고 여겨졌던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맥루머, PC맥 등 해외 주요 IT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게임 전용 통합 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플은 구독형 서비스(월 6500원) '애플 아케이드'와 게임 소셜 플랫폼 '게임 센터' 등으로 분산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번 앱 공개를 통해 iOS·아이패드OS·맥OS·tvOS 등 자사의 플랫폼에서 통합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게임에 약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오랜 기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가 라이트 게임(가벼운 게임) 위주로 구성돼 엑스박스, 윈도우 등 경쟁 플랫폼의 게임 구독 서비스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입장에서 게임은 소홀할 수 없는 사업 분야입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임 플랫폼 중 하나이며 현재 애플 앱스토어 수익의 약 3분의 2가 게임 및 인앱 구매를 통해 창출되며 앱스토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번 앱 통합뿐 아니라 게임사를 인수하며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게임 스튜디오 RAC7를 매수하며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게임사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RAC7은 애플 아케이드의 독점 타이틀 '스니키 사스콰치(Sneaky Sasquatch)'를 개발한 게임사입니다.

애플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우리는 '스니키 사스콰치'를 정말 좋아하며 2명으로 구성된 RAC7 팀이 애플에 합류하여 함께 개발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라며 "전 세계 최고의 개발사들이 선보이는 수백 가지 게임을 통해 애플 아케이드 플레이어에게 훌륭한 경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게임사 인수는 최근 게임 산업 트렌드와 연관지어 보았을 때 당연한 수순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기도 합니다. 미국 IT 매체 씨넷(CNET)은 "애플의 이번 인수가 일견 뜻밖의 일로 보일지 모르지만 게임 서비스를 전개하는 다른 기업도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게임 서비스 '넷플릭스 게임즈'는 산하에 '스프라이 폭스'와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 등 스튜디오를 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베데스다' 등 대기업과 마찬가지인 스튜디오를 산하에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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