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이트, 필리핀 뉴클락 골프장 개발 본격화…“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교두보” [시그널]

2025-10-31

“필리핀 뉴클락 골프장 개발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부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습니다. 또 국내에서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진행하므로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충분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승훈 코레이트자산운용 상무는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8홀 골프장을 우선 개장하고 3년 내 27홀 규모로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사진을 꺼냈다. 여기에 클럽하우스, 숙박 시설 뿐만 아니라 럭셔리 주거 단지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필리핀 정부 산하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44년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해 토지 사용권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토지 개발을 위한 사업권까지 확보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 4월 2개의 펀드를 설정했다. 1호 펀드는 550억 원 규모로 골프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2호 펀드는 주거단지 전용이다. 1호 펀드에는 추가 9홀 개발 비용까지 포함됐다. 2호 펀드 역시 초기 사업 비용 60억 원 외에 추가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정 상무는 2개의 펀드 모두 대출형이 아닌 에쿼티 펀드로 설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BCDA로부터 토지 자체를 양도 받은 것이 아니라 토지 사용권과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법인의 지분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정 상무는 “토지 사용권과 골프장 사업권만 있는 상황에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기관은 없다”며 “불확실성이 높아 처음부터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완료 후 사업을 이끌어갈 전략적 투자자(SI)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1위 조경업체 다원이 프로젝트에 SI로 참여했다. 다원은 필리핀 클락 지역의 ‘더샵 클락힐스’ 등 현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지역 인허가와 시공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정 상무는 “다원은 골프장 시공부터 관리, 운영권까지 확보한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면서 “해외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 의지가 맞물려 협력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펀드 목표수익률(IRR)이 15%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변에 다른 골프장, 리조트 등 레저 시설이 많아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필리핀 클락 지역은 경제특구로 지정돼 있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세제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정 상무는 “클락은 필리핀 정부가 지정한 경제특구 지역으로 법인세 6년 면제와 배당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필리핀 프로젝트를 계기로 동남아 부동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필리핀 제도와 금융 환경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호텔 인수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서도 산업단지·데이터센터·복합시설 등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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