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IP 활용이 아쉬운 대전 격투 게임, 헌터X헌터 넨X임팩트

2025-08-08

3대3 태그 배틀 방식 대전 격투 게임

대전 격투 시스템 완성도는 합격점

빈약한 콘텐츠 볼륨과 스토리 재현도 아쉬워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헌터X헌터’는 ‘유유백서’로도 유명한 토가시 요시히로의 인기 만화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바 있고 게임으로도 몇 번 출시된 적이 있다. 흔히 소년 점프 삼 대장이라고 불리던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시절 블리치를 제외하고 ‘원나헌’이라고도 불렸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다만, 작가의 건강상 문제로 휴재가 잦았고 비슷한 시기에 연재된 ‘원나블’ 중 나루토와 블리치는 완결되고 원피스는 111권이 나왔음에도 이제야 겨우 38권이 나왔다. 단순히 연재만 느리면 별로 화제가 아닌 만화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뛰어난 스토리, 등장인물 다양한 능력과 두뇌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연재가 늦어 원성을 사고 있다.

아무튼 현재 진행 중인 ‘왕위 계승전 편’을 제외하면 이전까지 내용으로도 상당히 괜찮아 여기까지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제는 최신 게임도 나왔으면 하는 상황인데 패키지 게임으로는 약 13년 만에 등장한 것이 바로 ‘헌터X헌터 넨X임팩트’다.

33 대전 격투 게임

‘헌터X헌터 넨X임팩트’는 ‘헌터X헌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3명을 골라 팀으로 구성해 대전 격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실시간으로 멤버를 교체하는 태그 배틀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 정신없을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개발한 것은 ‘에이팅’인데 ‘타츠노코 vs 캡콤’이나 ‘마블 vs 캡콤 3’ 같은 유명한 태그 대전 격투 게임을 개발한 곳이다.

따라서 대전 격투 게임 플레이 자체로는 완성도가 괜찮다. 약/중/강공격과 ‘헌터X헌터’를 상징하는 넨 버튼, 어시스트 버튼 1/2, 아츠 버튼, 러시 버튼 등 8개의 버튼을 사용한다. 레버와 아츠 버튼 조합으로 간단하게 필살기를 쓸 수 있고 러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약/중/강버튼을 연타하면 간단하게 콤보가 나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게임만의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넨 버튼은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게이지가 계속 줄어들면서 모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켄’을 사용한다. 넨 버튼과 아츠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게이지를 1개 사용하는 강력한 필살기 ‘넨 아츠’가 나가고 레버를 뒤로하면서 넨 버튼과 아츠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게이지를 3개 사용하는 궁극기가 나간다. 여기에 일정 시간 공격력과 방어력이 올라가는 오버기어 모드도 있다.

빈약한 콘텐츠는 큰 단점

‘헌터X헌터 넨X임팩트’의 가장 큰 단점은 빈약한 콘텐츠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의 시스템은 나름 잘 짜였지만, 등장 캐릭터가 16명에 불과하다. 1명만 고르는 대전 격투 게임이라면 16명으로도 어느 정도 충분하지만, 이 게임은 3명을 골라야 한다. 16명 중 3명을 골라야 하니 몇 번만 플레이해도 중복되는 캐릭터를 계속 구경해야 한다. 그나마 필살기 연출은 잘 만들어놔서 볼만하지만 그게 전부다.

스토리 모드도 있기는 한데 리메이크된 애니메이션의 멈춰진 한 컷만 보여주고, 자막이 나오는 형태다. 간혹 캐릭터들의 음성도 나오긴 하지만, 풀 음성도 아니고 감탄사나 추임새 정도만 나온다. 스토리 모드는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에서 다뤘던 ‘회장 총선거’ 부분까지 나오지만, 이런 식으로 게임에서 만나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매우 아쉬운 작품

‘헌터X헌터 넨X임팩트’는 ‘헌터X헌터’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발표 때부터 기다려왔던 게임일지도 모른다. 오래간만에 출시되는 패키지 게임일뿐더러 애니메이션 속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물은 예상보다 처참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매우 적고 스토리 모드도 빈약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라인 모드도 서버 상태가 쾌적하지 않아 플레이가 불편하다.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멋진 게임이 되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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