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당명 변경을 시사한 국민의힘에 대해 “포장을 바꾼다 해서 썩은 내용물이 달라질리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이 존폐 기로에 서자 특유의 ‘간판갈이 본능’이 또 다시 꿈틀대는 모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방향을 재정립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할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에 수반돼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함께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둔 2017년 2월 갑자기 간판을 자유한국당으로 위장했다. 태극기부대와 결합한 극우 이미지로 총선 참패가 두려워지자 2020년 2월 미래통합당이 됐다가 선거 패배로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슬그머니 옷을 갈아입었다”고 국민의힘의 당명 변경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이름은 수시로 바꿔나갔지만 그 안에 담긴 반민주적 행태와 구태 정치는 단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음식이 상했으면 음식을 버리고 새로 요리를 해야 한다. 당명만 바꾼다면 국민들에게 악취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혹시 새 당명으로 많은 분들이 염두에 둔 ‘극우의힘’으로 바꿀 걸 고민하고 있다면 제가 몇가지 더 추천드린다”면서 “첫째로 민정당을 추천한다. 전두환과 군사독재시절 민주정의당의 향수가 느껴지는 아주 적절한 이름 아니겠냐”고 비꼬았다. 또 “이걸로 부족하면 ‘윤자당’은 어떠냐. 뜻은 윤석열자유당”이라며 “또 부족하다면 친윤연대다. 전광훈당과 반드시 합당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착각하지 말라. 국민이 원하는 쇄신은 간판을 바꿔다는 간판갈이 쇼가 아니다”며 “쓸데없이 작명소에 기웃거릴 시간이 있다면 뼈아픈 자기반성과 함께 극우·내란세력과 단절부터 하는 게 그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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