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백수저 임성근 셰프가 예능과 실력을 모두 잡은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날 공개된 ‘흑백 연합전’에서 가장 먼저 TOP7에 진출한 임성근 셰프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가진 전형적인 클리셰를 정면으로 깨부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 “소스 5만 가지 안다” 근거 있는 허세였다
임성근 셰프의 매력은 이른바 ‘근거 있는 자뻑’에서 나온다. 그는 3라운드 흑백 팀전 ‘올 오어 낫씽’ 당시 “사실 저는 거짓말 조금 보태 소스를 5만 가지 정도 안다”며 계량도 없이 소스 만들기를 시작해 팀원들을 경악케 했다. 그의 요리 과정은 백수저 팀 셰프들은 물론 지켜보는 시청자마저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결과는 32점 차라는 압도적 승리였다.

지난 30일 공개된 ‘흑백 연합전’에서도 그의 기행은 이어졌다. 소란스러운 참가자, 혹은 가장 먼저 요리를 끝낸 팀이 탈락한다는 경연의 공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끼로 고기를 썰고 요란하게 공간을 오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는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황당한 이유로 엄청난 경연 시간을 남겨둔 채 요리를 완성해 시청자들의 어리둥절함을 샀다. 뿐만 아니라 미셰린 스타들의 화려한 요리가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누구나 아는 ‘가장 보통의 음식’ 박포갈비와 무생채로 승부수를 던졌고, 결과는 당당히 1위로 톱7에 진출했다.
■ 믹서기 멱살 잡고 축지법 쓰는 ‘아재 맹수’
누리꾼들이 열광한 대목은 그의 ‘스타성’이다. 57년 경력의 ‘중식의 신’ 후덕죽 셰프의 중식도를 슬쩍해 마늘을 다지거나, 진지하고 예민한 요리 고수들 사이에서 믹서기의 목덜미(?)를 잡고 흔들며 식재료를 손질하고, 스튜디오 구석구석을 축지법 쓰듯 뛰어다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폭소와 걱정을 동시에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냉장고를 부탁해(냉부)를 보는 줄 알았다”, “행동만 보면 1회전 탈락인데 실력은 신계(神界)다” 라며 그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에 반응을 보였다.
방송 이후 임성근 셰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도 제가 그렇게까지 뛰어다니고 있는 줄은 몰랐다. 어쩐지 몸이 말을 안 듣더라니, 축지법 덕분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그다운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함께 팀을 이뤄 고생한 흑수저 ‘술 빚는 윤주모’에게 영광을 돌린 그는, 방송 이후 쏟아지는 식당 문의에 대해 “박포갈비를 선보일 수 있는 가게가 현재 0곳이라 당장은 보여드리기 어렵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가 공인 조리 기능장에 ‘한식대첩3’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예능적 재미와 압도적 실력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는 임성근. 오만한 듯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아재 맹수’ 활약이 TOP7 결승전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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