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엔비디아에 "상하이센터 설립, 안보에 위협" 서한

2025-05-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초당파 의원들이 엔비디아(NVDA)의 중국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문제삼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공화당의 짐 뱅크스(인디애나)와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 사본을 입수했다.

서한에는 엔비디아가 상하이에 신설 예정인 시설이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에 중대한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의원은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시설에서의 구체적인 연구 및 기술 개발 계획과 재정 지원 내역 등의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번 비판은 보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인 뱅크스 의원과 진보 진영 대표 주자인 워런 의원이 손을 맞잡은 이례적인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뱅크스 의원은 "어떠한 미국 기업도 중국 공산당의 인공지능(AI) 기술 격차 해소를 도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업무 복귀를 위해 공간이 필요한 기존 직원들을 위해 새 공간을 임대하는 것일 뿐"이라며 "해당 시설에서는 첨단 칩 설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 사무실 개설을 강행할지, 그리고 향후 수출 규제를 피하면서도 중국에서 판매 가능한 AI 칩을 어떻게 개발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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