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무산

2025-10-29

트럼프 한국 도착 지연으로 행사 줄줄이 지연

한미정상회담 이후 3국 장관 일정 조율 안된 듯

[경주=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무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미·일 정상 수행차 방한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당초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기로 계획이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리지 않게 된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도착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줄줄이 뒤로 밀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쿄에서 계획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면서 한국 도착 시간도 늦어졌다. 이 때문에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연기됐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열린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일본에 새 내각이 출범하고 모테기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3국 외교장관이 모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들이 모두 경주에 모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본회의에 불참하고 일정을 1박2일로 단축시키는 바람에 3국 정상회의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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