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돈(57) 제33대 농촌진흥청장은 18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농업기술의 강점을 살려 현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AI 기반의 시설·노지·축산분야 스마트 데이터 농업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모든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중소농 맞춤형 스마트온실 모델 개발과 개방형 온실통합관리 플랫폼 상용화 등 저비용의 경제성 높은 스마트팜 기술을 확산하겠다”며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여 지속가능한 농업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농업위성을 활용한 수급 예측모델 고도화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전국 확대 등 기후적응형 농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이어 “농업 현장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며, “주요 8개 작목을 대상으로 파종·정식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 체계 확립으로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농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청장은 “국가 균형성장을 위해 국민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하고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면서,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농작업 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고령·취약 농업인에 대한 현장 밀착 안전관리 등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농업 현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K-컬처와 연계한 수출 농산물 육성과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한 기술 확산 등 K-푸드 수출 확대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수출 농산물의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사는 지난 2017년 라승용 제27대 청장 이후 8년 만의 내부 출신 인사가 발탁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임 이 청장은 농진청 내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현장과 조직 운영을 두루 이해하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업 관련 주요 업무가 현장성과 속도감, 안정적인 추진력을 요구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내부 출신의 리더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관계자는 “조직 체계를 잘 아는 인물이라 외부에서 오는 리더보다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농업 현장의 실무부터 정책 기획, 인사 관리 경험까지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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