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AI 제작 프로그램 'EBS AI 단편극장'
오는 27일(금) 오후 2시 30분 EBS1 방송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EBS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I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EBS1에서 방송하는 'EBS AI 단편극장'은 국내 최초로 전편을 AI로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네 편의 단편 영상은 PD, 기술, 카메라, 사업 기획 등 각기 다른 직군의 제작자가 "나만의 이야기"를 전 과정 AI와 협업해 완성했다.

첫 번째 단편 '토토와 친구들의 세계 탐험 – 에피소드 1: 그리스 편 "올림푸스 산의 신비한 경기"'에는 호기심 가득한 토끼 토토, 장난꾸러기 레서 판다 쿠모, 예술 감각이 뛰어난 코끼리 엘라, 지혜로운 기린 지지가 등장한다. 이들이 기차를 타고 올림푸스 산을 누비며 전통 경기의 묘미와 고대 신화 속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어린이 교육 애니메이션이다.
두 번째 단편 '마인드 게임 – 에피소드 1: 첫인상의 함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한 무의식이 짜놓은 심리적 착각을, 심리학과 뇌과학·사회적 맥락을 통해 해부한다. "우리는 지금, 무의식이 짜놓은 심리 게임 속에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짧고 강렬하게 펼쳐지는 심리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판단과 믿음 사이 숨겨진 맹점을 들여다보게 한다.
세 번째 '이비스의 사람 공부'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로 진화해 가는 AI '이비스'가, 인간 본연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 본인 데이터 속의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는 인공지능 성장 판타지다. 인간을 공부하는 AI 이비스의 학습 노트를 따라가며, 시청자도 인간 본원의 가치에 대하여 성찰하게끔 만든다.
마지막으로 '휴먼 AI, 법정에 서다'는 근미래,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휴머노이드 AI 두 종(베이비시터 AI '하나', 소방관 AI '제로')이 문화적 가치관 차이로 엇갈린 선택을 한 뒤 AI 법정에 소환되는 SF 법정 드라마다. 법정 안팎에서 펼쳐지는 논쟁은, 인간이 AI에게 가르칠 윤리의 풍경도를 새롭게 그려 보인다.
EBS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채로운 주제의 영상 프로젝트를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