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과 유가는 동반 급등했고, 가상자산과 증시는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3,468달러까지 오르며 4월 사상 최고가(3,509.9달러)에 근접했다. 대표 금 ETF인 GLD 역시 317.6달러까지 반등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양상을 드러냈다.
국제 유가도 긴장감 속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모건스탠리, 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이스라엘 공습 소식 직후 4% 이상 급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국내 증시는 장초반 낙폭을 키웠지만, 한국시간 16일 오전 11시 이후 코스피가 2,900선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에서 진정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 흐름도 다소 완화됐다.
중동 리스크가 단기적 충격에 그칠지, 장기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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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