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TV, 스마트폰이 들려주는 '삼성의 소리를 찾아서'

2025-08-17

기계도 인간에게 말을 건다. 누군가 당신을 찾는다고, 일어날 시간이라고, 이제 세탁물은 깨끗하다고, 곧 시원해질 거라고, 지금 충전기에 연결해 달라고.

현대인의 일상은 스마트폰과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이 내는 벨 소리, 알람, 켜짐과 꺼짐 등 다양한 음향으로 채워져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사운드 오브 삼성(Sounds of Samsung)’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삼성의 기술에 담긴 감성을 부각하고, 삼성의 소리가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음을 일깨우는 ‘삼성의 소리를 찾아서’ 격의 기획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벨 소리 ‘오버 더 호라이즌’을 비롯해 TV·노트북·세탁기·스마트폰 등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어엿한 음악으로 만들어 직접 연주하는 프로젝트다.

작업은 삼성전자 DX 부문(완제품) 임직원들이 직접 맡았다. 사업부의 사운드 엔지니어가 제품 소리를 모아 보냈다. 사내 밴드 동호회 회원들이 제품 타격음과 여닫는 소리 등 다양한 음향을 추가 채집하고 곡의 콘셉트도 정했다. 인공지능(AI) 음악 기술 업체 포자랩스와 협력해 만들었다.

수원 사업장 영상(VD)·가전(DA)사업부 직원들로 이루어진 밴드 ‘스타워즈’는 TV·에어컨·세탁기 등 가전의 소리를 포착했다. TV 리모컨 소리, 에어컨 전원 끄는 소리, 세탁기 코스 선택하는 소리, 전자레인지 소리 등을 활용해 곡을 쓰고 가사도 붙였다.

모바일(MX)사업부 소속인 삼성 구미사업장 사내 밴드 A.E.G는 휴대전화·스마트워치·태블릿 같은 갤럭시의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 연주했다. 갤럭시 워치의 다이얼을 돌릴 때 나는 소리, 스마트폰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나는 소리, 태블릿 알람 소리 등이다.

갤럭시 벨 소리 등 음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의 사운드디자인랩에서 만든다. 새로운 기기나 사용자환경(UI)을 내놓을 때마다, 해당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제품 음향을 연구하고 업데이트한다.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 음향, 윈도 운영체제의 부팅 음향이 각 브랜드를 상징하듯, 삼성의 소리도 브랜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이석 DA 사업부 소재전문기술그룹 프로는 “우리 제품의 특징을 노래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듣는 분들이 삼성 제품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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