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동안 100m 출력 가능한 섬유프린터 … 브라더코리아, 국내 첫 공개

2025-08-22

브라더코리아가 차세대 DTF(Direct to Film·필름 직접 인쇄) 전용 장비 DTRX를 국내에서 첫 공개했다.

브라더코리아는 20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섬유패션산업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 2025'에서 DTRX를 선보였다. 앞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FESPA 글로벌 프린트 엑스포 2025'에서 공개했다.

DTRX는 80cm 출력 폭, 친환경 잉크, 고속 고해상도 출력 성능을 갖춘 산업용 DTF 출력 방식으로 인쇄하는 프린터다. DTF 솔루션은 필름에 잉크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출력하고 싶은 디자인을 DTRX에 전송, 파일을 기기로 출력할 수 있다. 출력을 마친 뒤 원하는 디자인을 잘라 티셔츠에 부착 이후 압착하면 상품이 완성된다.

DTRX는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기존 GTX프로 시리즈 2종은 제작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소상공인의 의류프린팅 작업에 적합하다.

브라더코리아가 선보인 DTRX는 시제품 단계로, 추가 개발을 통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전시에서 선보인 DTRX는 12시간동안 100m 길이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다.

브라더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양을 한번에 생산하는만큼 사람이 계속 프린터를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출력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며 “출시 이전까지 계속 테스트,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더코리아는 전시 기간동안 이색 체험 코너도 운영했다. 방문객 얼굴을 캐리커쳐로 그려준 뒤 캐리커쳐를 DTG(Direct to Garment·원단 직접 인쇄)방식으로 티셔츠에 인쇄해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DTG 방식으로 출력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 상품도 전시됐다. 브라더코리아 의류프린터는 브랜드 코소, 커버라이즈 스튜디오,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의류프린터는 굿즈 제작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 북촌에 위치한 브랜드 '으뜸'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과 관련된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기 위해 '소주' '으뜸라면' '김밥' '삼겹살' 등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키워드와 이미지를 담은 티셔츠를 제작·판매한다.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제주도에서 한국 지역명과 곰돌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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