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문에 육하원칙 붙여라” 수습기자도 한다, 문단 연습

2025-05-07

컴퓨터 문서 화면 위에서 커서가 깜빡입니다. ‘서점에 갔다.’ 문장 하나를 쓰고,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안 쓰고 있는 걸까요? 네. 맞아요.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의 손은 쉬고 있지만 뇌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다음에 뭘 쓰지?’ 하면서요. ‘글쓰기는 종이 위에서 하는 사유’라는 윌리엄 진서의 말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방금 쓴 ‘문장’은 가장 작은 생각의 단위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이 문장 형태로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문장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글이 되려면 문장을 쌓아 만든 문단이 필요합니다. 문장이 생각이라면, 문단은 생각의 덩어리이자 글을 만드는 기본 단위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문단을 잘 써야 해요. 오늘은 문단 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 문단, 너는 누구냐

문단을 잘 쓰려면, 문단이 뭔지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문단을 ‘블록’에 비유하곤 해요. 글은 블록을 쌓아 만든 결과물이죠. 글을 쓴다는 건 블록을 쌓아 원하는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리를 만들 수도, 건물을 만들 수도 있어요. 만들려는 구조물에 쓰일 수 있는 형태로 블록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구조물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죠. 블록을 잘 조립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단을 잘 쓰면 글을 쓰는 게 한결 수월합니다. 글은 내가 하고 싶은 얘기(주제)를 보여주는 하나의 구조물이거든요. 그 얘기(주제)를 보여주는 데 필요한 생각의 덩어리(문단)를 잘 정리하면, 그것들을 연결해 하나의 완결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문단은 문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주제문과 뒷받침 문장입니다. 제가 앞에서 ‘문장은 생각의 가장 작은 단위’라고 말했는데요, 생각을 담은 문장이 그 문단의 ‘주제문’입니다. 주제문이 문단에서 가장 중요해요. 문단에서 필요 없는 문장을 하나씩 지워나간다고 했을 때 뒷받침 문장은 다 떨어져 나갑니다. 주제문만 남죠. 아무리 긴 문단도 주제문 하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단은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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