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코리아 넬슨 첸 “러닝 열풍 韓 시장 본격 확대… 생태계 구축 속도”

2025-06-29

가민(Garmin)이 한국 러닝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러닝 커뮤니티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맞춤형 웰니스(건강)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넬슨 첸 가민코리아 지사장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러닝 인구 증가와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가민은 러닝, 피트니스,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가민은 올해 해외에서만 진행해오던 공식 러닝 대회를 국내에서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가민 런 코리아(GARMIN RUN KOREA)'는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한국 러너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첫 공식 러닝 행사다. 앞서 가민은 이달 러닝 전문 커뮤니티 '가민 런 클럽(GRC)'의 트레일러닝 프로그램 'GRC 트레일 런'을 열며 국내 러닝 문화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넬슨 첸 지사장은 “가민은 다양한 종목에 특화된 제품 출시는 물론 러닝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접점을 만들어가며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제품 체험 기회 마련, 러닝 커뮤니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민이 국내 러닝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뛰어난 시장성 때문이다. 운동 분석 앱 가민 커넥트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들의 주간 평균 러닝 거리(9.17km)는 일본(12.39km)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한 번에 달린 평균 최장 거리(17.7km)도 세계 2위다. 실제 가민 작년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가민은 국내 시장 특성에 맞춰 입문자부터 엘리트 러너까지 아우르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용자의 러닝 수준과 운동 목표, 데이터 활용 방식이 제각각이다. 각 계층에 최적화된 기기 구성과 기능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설계, GPS R&D, 소프트웨어 개발, 유통·영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판매에 쏟는다는 방침이다.

향후 가민은 러닝 외에도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전개한다. 대표적으로, 골프 분야에 주목해 거리 측정·코스 맵·샷 추적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첸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러닝뿐 아니라 자기관리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제품 체험과 동시에 제품 사용자들 간의 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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