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선트가 거명한 산업과 JP모간의 지도
분업·협력 구도, 총력전 펼쳐질 6개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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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월가 민관 동원체제] ②미국식 삼위일체 가동, 전선이 넓어진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4개 분야(하위 27개)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언급한 6개의 전략 산업은 미국판 민관 동원체제의 실행 설계도이자 투자 지도다.
각자가 독자적인 안처럼 보이지만 세밀하게 분석하면 분업과 협력 구도가 뚜렷하다. 베선트의 6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 지분까지 넣을 거점인 한편 다이먼의 계획은 그 주변의 '밸류체인'에다가 미래 기술 영역까지 더한 전체 지도로 볼 수 있다.
◆동원체제의 배치도
투자 지도의 구심점이 되는 베선트의 6개 산업은 ①반도체 ②희토류를 포함한 전략광물 ③조선 ④철강 ⑤의약품 ⑥항공기 엔진이다. 6개 목록은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니라 지난달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구체화됐다.

다이먼이 제시한 4개 분야는 ①공급망·첨단제조 ②국방·항공우주 ③에너지 독립·회복력(에너지 자급·안전성) ④프론티어(최첨단)·전략 기술이다.
다시 ①공급망·첨단제조는 (a)첨단 벌크 소재 (b)나노물질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c)중요 광물 채굴·가공 (d) 의약품 전구체 (e)첨단제조 (f)미션 크리티컬 부동산 (g)조선업 (h)자율이동로봇으로 구분된다.
또 ②국방·항공우주는 (a)지휘통제 기술 (b)핵심 부품 (c)우주선 (d)우주 발사 (e)무인 시스템 (f)탄약·미사일·극초음속 (g)6세대 통신 (h)보안 통신 (i)메시 네트워크다.
③에너지 독립·회복력은 (a)차세대 원자력 (b)그리드 회복력 (c)분산 에너지 (d)배터리 저장 (e)태양광, 그리고 ④ 프론티어·전략 기술은 (a)사이버보안 (b)양자컴퓨팅 (c)인공지능(AI) (d)엣지컴퓨팅 (e)센서 하드웨어다.
◆총력전이 펼쳐질 곳
당장은 베선트가 지목한 6개 산업을 중심으로 행정부와 월가의 '총력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작동의 '기초대사' 같은 이 산업들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압박 수단을 동원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6개의 산업 못지않게 AI·전력 관련·양자컴퓨팅도 지원의 최전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AI는 반도체라는 하드웨어 위에서 구현되지만 알고리즘·학습 데이터라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최종 경쟁력을 좌우한다.
또 이를 대규모로 돌리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AI조차 해결 못 하는 초고난도 연산을 처리하는 양자컴퓨팅은 중국이 공개적으로 국가 목표로 내건 만큼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면 투자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는다.






▶④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