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개발자의 ‘검은 창’을 잡아라…코딩 AI 경쟁 본격화

2025-06-25

개발자들의 ‘검은 창’에 인공지능(AI) 동료가 들어온다. 구글이 터미널(코드를 입·출력하는 검은색 창)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개발자용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무슨 일이야

구글 클라우드는 코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CLI’를 프리뷰(선공개) 버전으로 25일 선보였다. CLI는 컴퓨터에 텍스트로 명령을 입력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앨런 허치슨 구글 클라우드 AI 개발 시니어 디렉터는 “사용자는 원하는 작업을 컴퓨터에 자연어(보통 사람들이 쓰는 말)로 요청하면 된다”며 “제미나이 CLI는 터미널을 단순한 명령어 입력 창이 아닌, 지능적이고 창의적인 동료로 바꿔준다”고 말했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기반인 제미나이 CLI는 이날부터 오픈소스로 공개돼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제미나이 CLI가 뭐야

지금까지는 개발자들이 웹 기반이나 코드 편집기 기반의 코딩 AI를 별도로 써야 했지만, 제미나이 CLI는 터미널에서 자연어로 쉽게 AI를 쓸 수 있다. 가령 터미널에 ‘테스트 코드 짜줘’라고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코드 생성, 수정, 실행, 디버깅(오류 등을 찾아내 수정하는 과정), 문서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복잡한 명령어를 몰라도 작업할 수 있어 초보자들의 좋은 입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딩 외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허치슨 디렉터는 “개인적으로는 방대한 메모 파일 디렉터리 안의 정보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데도 사용한다”며 “PDF나 이미지도 해석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앱을 생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다른 AI 모델들과도 연동된다. 이마젠(이미지 생성 AI), 비오(동영상 생성 AI), 리리아(음악 생성 AI)와 연결해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생성할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코딩 AI 시장이 터미널을 기반으로 일하는 개발자들을 타깃으로 하면서 더 넓어지고 있다. 구글은 이전에도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와 같은 코딩 AI 에이전트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구글 I/O(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는 깃허브에서 쓸 수 있는 코딩 AI 에이전트 ‘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터미널에서도 구동하는 코딩 AI를 출시한 것. 보안을 중시하는 개발자들에게 CLI 기반 코딩 AI는 소스 코드나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게 할 수 있어 보안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유리하다. 구글 클라우드는 “모든 개발자에게 업계 최대의 할당량을 제공해 한도에 부딪힐 걱정 없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생성 AI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한 코딩 AI 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CLI 기반 코딩 AI는 구글뿐만 아니라 오픈AI의 ‘코덱스 CLI’,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아마존 Q 디벨로퍼 CLI’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 AI 코딩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870만 달러(254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9250만 달러(126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중앙플러스: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어주세요.

1. 알아서 척척 앱도 만들어준다, 개발자 뒤집은 ‘바이브 코딩’

개발자의 직감과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이 국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와 함께 늘 쓰던 말로 편하게 코딩한다는데, AI랑 코딩하면 사람보다 좋나?

2. “한국 개발자, 큰 기회 왔다” 깃허브의 24시간 ‘코딩 과외’

세계 최초 코딩 AI인 ‘깃허브 코파일럿’을 선보인 깃허브가 보는 개발자의 미래는? 개발자 출신인 셰린 네이피어 깃허브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에게 물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