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수주전 연말 전망, 'HD현대重 보안감점 해제' 11월 변수

2025-06-01

오는 11월이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이 해제됨에 따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사업자 결정 판도가 급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DX 상세설계 및 사업자 결정이 연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 결과는 차기 정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각 부처, 기관 인사 및 일정 조율, 입찰 등의 과정을 고려했을 때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수의계약, 공동개발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업 일정이 지연된 만큼 공정하게 사업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방산 비리로 규정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입찰을 통해 상세설계 및 사업자 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선정 일정이 연말까지 미뤄지면 HD현대중공업을 일부 약점 요인을 털어낼 수 있게 된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기밀 유출로 1.8점의 보안감점을 받고 있는데 11월이 되면 여기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방산 사업 수주는 소수점 단위로 승패가 엇갈리는 만큼 1.8점의 보안감점 해소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관행처럼 수의계약을 진행한다고 해도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이 KDDX를 품에 안게 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감점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KDDX를 수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KDDX 개념설계를 진행한 만큼 사업에 이해도가 높고 국산 구축함 사업인 KDX-I, II, 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업체라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의 경우, 통상적으로 기본설계를 진행한 업체가 유리하다. 11월 이후에는 HD현대중공업이 보안감점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된다”라면서 “한화오션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실적, 그룹사와 협력 등이 강점이어서 경쟁입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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