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뷰 142m 빌딩’에 김민석 “서울시, 우려 신중하게 경청해야”···오늘 현장점검

2025-11-09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 일대 고층 건물 개발 사업에 대해 “종묘가 수난”이라며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상도 못 했던 김건희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총리는 “민족적 자긍심이자 상징인 세계문화유산과 그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개발론과 보존론의 대립은 아니”라며 “도심 속 문화유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역사적 가치와 개발 필요성 사이의 지속 가능한 조화를 찾아가는 문화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서울시의 초고층 계획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지될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적 관점에서도 근시적안적 단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최근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들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안이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현 문화유산법)과 충돌하는지 여부를 다룬 대법원판결은, 특별법으로 관리되는 세계문화유산 코앞의 초고층 건물 건축에 관련한 모든 쟁점을 다루고 있지 않다”며 “K-문화, K-관광, K-유산의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풀기 위한 국민적 공론의 장을 열어보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등과 함께 현장 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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