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동한 장소 ‘깐부치킨’이 화제인 가운데 이번 회동의 파급력은 세 사람이 소비한 특정 제품을 넘어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젠슨 황 등 세 사람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나 소맥을 곁들인 만찬을 함께했다. 이름부터 '우리는 한 편'이라는 뜻의 깐부. AI 협력이라는 메시지와 절묘하게 겹치면서 그날 이후 깐부치킨은 전국적 키워드가 됐다.
당시 황CEO가 옆 테이블에 놓인 하이트진로의 테라 '소맥 타워'를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자, 이 회장이 직접 제조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황 CEO는 소맥 제조 과정을 지켜보며 "토네이도 같다"며 지켜보기도 했다. 소맥제조기인 '테라 타워'는 2022년에 테라 굿즈로 출시된 제품으로, 단체 술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주는 기기다. 주류업계는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선 치킨과 함께 '소맥' 인기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황 CEO가 시민에게 건네 받은 홍삼 제품도 재조명 받고 있다. 젠슨 황이 받은 제품은 정관장의 '에브리타임 한라봉 플레이버'로 확인됐다. 에브리타임 플레이버 시리즈는 홍삼에 과일의 상큼함을 더한 제품으로 외국인이나 홍삼 제품 입문자를 겨냥해 제조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주요 호텔에도 비치돼 각국 정상단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젠슨 황 CEO는 자신을 찾아 몰려든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전달했다. K푸드 열풍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바나나맛 우유는 치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에 방문하면 꼭 사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사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광객들은 바나나맛 우유를 대량구매 하기 위해 보냉백까지 챙겨 오기도 한다. 빙그레는 K푸드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떠오른 만큼 수출 방안 구상 및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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