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출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취임

“말(馬)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말 위에서 통치할 수 없다”

　“李대통령, 이제는 말(馬) 위에서 내려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함께 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15일 국민통합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통합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소속 전 직원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관계자 등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이석연 신임 위원장은 “‘말(馬)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해서 말 위에서 통치할 수는 없다”는 사마천의 ‘사기’ 열전을 인용하면서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논리로 집권했지만, 국정운영은 그 집권 논리로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본다”며 “이제는 말 위에서 내려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함께 가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하며, 이야말로 국민통합 리더십의 요체일 것이”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같은 길을 갈 경우, 대다수의 국민들이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며 “계엄 등 무너져 내린 헌법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통합의 또 다른 과제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개개 국민의 생각과 행동을 어떤 특정의 틀에 묶어 놓고 같이 가는 것은 아니다. 현 정부와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를 보완하면서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 제1의 국정 원칙이자 국정철학인 국민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석연 신임 국민통합위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북대 법학과(학·석사), 서울대 대학원(법학 박사)을 졸업했다. 대한민국의 법을 지키는 보수 헌법학자로 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경기도지사 때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처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