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비틀어 썩은 나무에 물 줘도 꽃 안 핀다”
개혁신당 상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천하람 의원은 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한팀이라고 비판하며 이준석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확장성이 아예 없는 김문수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최근 황교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라인업이 굉장히 명확해졌다”며 “최전방 공격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미드필더에 갑자기 끌어올려진 김문수 후보, 최후방에서는 중후한 목소리로 팀을 막아주는,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에 팀을 가두는 황교안 후보가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렇게 모으려고 해도 모으기 어려운 썩은 드래곤볼 같은 팀”이라며 “비상계엄의 한계, 부정선거의 한계를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 다르게 이준석 후보는 중도 확장 가능성, 젊은 세대의 표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라 비틀어 버리다 못해 썩어버린 나무에 물을 준다고 해서 다시 꽃이 피지 않는다.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 바로 사표”라며 “그럴 바에는 이재명 후보와 맞서 새로운 경쟁의 틀을 열어낼 수 있는 싱싱한 젊은 나무인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주시는 것이 살아있는 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선 다음 날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상상해 보시라.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비상계엄을 한 정당, 다시 집권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괜찮은가’ 난리가 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전과 4범의 대법원 유죄 판결받은 대통령, 감옥 안 가려고 대통령 됐나. 실제 감옥 안 가게 되는 건가’ 이런 헤드라인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40대 이공계 대통령 이준석이 한국에서 마크롱 돌풍을 일으키다’ 이런 멋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헤드라인을 우리 국민께서 꼭 한번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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