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콘텐츠 인사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홍 원밀리언 스튜디오 부사장이 K팝 시장에서 팬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6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인사이트'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문법: 지식재산(IP)x기술(TECH)'를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 '콘텐츠 인사이트'에서는 글로벌 산업 전문가 12명과 함께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과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먼저 첫째 날, IP 세션은 '글로벌 IP 유니버스와 팬덤 레볼루션'을 주제로 글로벌 IP 비즈니스 전략과 팬덤 산업의 변화를 다룬다.
이날 세계적인 댄스 스튜디오 및 댄스 레이블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김재홍 부사장은 'K팝 아티스트 IP 기반 글로벌 확장 전략과 팬덤 비즈니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재홍 부사장은 "팬덤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K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K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체계적이고 분업화된 트레이닝 프로듀싱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K팝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에서 먹히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중에 하나가 해외의 팬덤을 가져오기 위한 전력이었다. 이를 위해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든 것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K팝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이 K팝 시장이 팬덤으로 움직이고 있다. 열정적인 팬들이 형성한 문화적, 사회적 생태계를 팬덤이라고 부르는데, 팬덤이 너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전에 팬클럽이라는 명칭이었다. 팬클럽은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콘서트 티켓과 굿즈 등을 구매하는 소비 중심이었다. 반면 지금은 '팬덤'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를 생산·제작 및 공유를 하고, 소비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한다. 서로 소통을 하면서 공동 참여자로 확장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은 K팝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음악보다 먼저 팔리고 있다. 팬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그리고 참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아티스트와 팬이 관계형성을 하면서 팬덤이 조직화되고, 이 팬덤이 문화적으로 확장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홍 부사장은 "팬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 유통자이자 공동 브랜더가 됐다. 커버 댄스 및 챌린지 영상을 제작해서 공유하고, 밈을 만들면서 하나의 문화 요소를 만들고 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견제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여러 아티스트 IP 기반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것은 허용하지만 주도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자율적 바이럴은 허용하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핵심 메시지는 해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라며 "걸그룹의 경우 성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제력과 주도권은 회사가 철저히 확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