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법정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이 같은 날이었습니다. 음력으로 4월 8일인 ‘부처님오신날’이 양력으로 5월 5일인 어린이날과 같아진 거죠. 그런데 이날 아침에 받은 명상 카드가 우연찮게도 두 날의 의미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순수성을 경험하라. 순수성은 순모나 순면 또는 오렌지주스 원액처럼 100% 본래의 상태를 말한다. 영혼이 순수할 때는 다른 아무것도 섞이지 않고 그 본래의 품성들을 100% 갖고 있다. 그것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고. 때 묻지 않고, 아무것도 혼합되지 않은, 본래의 진짜다. 그것은 평화, 행복, 자유, 가벼움의 상태다. 오늘 100% 순수한 나를 경험하자.”
‘깨달은 사람’인 부처는 명상과 수행으로 깨달아서 순수해진 존재이고, 어린이는 아직 세상의 안 좋은 것들에 물들기 전 상태의 순수함을 간직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도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수함이 불순물이 섞이지 않고, 때 묻지 않고, 아무것도 혼합되지 않은 본래의 진짜로 그것은 평화, 행복, 자유, 가벼움의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순수한 존재로 지내려면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은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을 먹는 자연식물식일 것입니다.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은 자연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자연은 순수합니다. 곡식,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을 자연 상태로 먹을 때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더 순수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에 대해 생각하며 자연식물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병원에 계신 엄마께 드릴 현미쑥송편을 찌고, 가족 나들이 중 가족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동안에 혼자 먹을 단순 소박한 현미식물식도시락을 쌌습니다.
대왕암에서 슬도까지 걷는 동안에 하늘과 바다와 나무와 풀과 꽃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거리의 나무의자에서 자연식물식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나의 자연식물식이 나뿐 아니라 세상을 더 순수하게 해 줄 것이기에 도시락을 먹으며 행복했습니다.
카네이션꽃과 현미쑥송편을 들고 병원에 계신 엄마를 찾아갔습니다. 순수한 자연의 선물인 꽃과 자연식물식이 엄마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평화롭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온 마음을 담았습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자연의 축복이 가득한 웅촌 오봉사를 찾아서, 자연식물식으로 과일 공양을 받았습니다. 세상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연등에 달았습니다.
<5월에 쑥송편>

현미쑥가루, 송편소(씨를 빼낸 말린대추, 깨소금, 서리태콩, 으깬고구마 등)
1. 현미쑥가루로 말랑말랑하게 반죽을 준비한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낸 반죽에 원하는 송편소를 넣고 오므려서 모양을 만든다.
3. 김이 오른 찜기에 물에 적신 면보 등을 깔고 빚은 떡을 붙지 않게 담아 15분쯤 찐다.
4. 불을 끄고 5~10분 뜸을 들인다.
5. 익힌 떡을 차가운 물에 넣었다가 재빨리 꺼낸다. 이때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물에 살짝 떨어뜨리거나 떡에 바르면 덜 달라붙는다.
이영미 식물식평화세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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