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의 교육단체로 알려진 리박스쿨의 늘봄교육 프로그램 논란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다. 특정 정치이념에 편중된 학교교육으로 극우적 역사관은 물론, 정치적 중립성의 큰 훼손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性)을 합친 이름으로 두 전 대통령의 국가관과 업적의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역사와 사회 교육프로그램을 늘봄교육에서 반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선정국에서 극우정치성향을 옹호하는 듯 온라인이나 뉴스댓글 등의 방식을 통해 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운영되는 늘봄교육 프로그램에 리박스쿨의 이승만·박정희를 추앙하는 역사교육이 강사를 통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강사는 창의체험활동 지도사라는 이름의 자격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두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편향된 역사교육은 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학교 등 교육공간을 정치적 교육장으로 이용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인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교육에 대한 침해행위가 아닐 수 없다. 편향된 교육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이 교육현장에 까지 미치게 된다면 왜곡된 역사관·편향된 사고 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 등 사회 전체로 돌아 온다는 것이다. 교육의 중립성에 대한 원칙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교육의 중립성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런 차원에서 리박스쿨 늘봄프로그램 등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사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편향된 역사교육 또는 이념교육등 정치적 냄새를 풍긴 사례가 적지 않았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리박스쿨과 관련된 사안은 발생치 않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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