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개국 30주년…대통령 “규제 합리화·AI 지원으로 재도약 뒷받침”

2025-09-11

케이블TV 개국 30주년을 맞아 정부와 업계가 산업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케이블TV가 자유롭게 경쟁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글로벌 미디어와의 경쟁 속에서 혁신과 단합을 약속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1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케이블TV 30주년 기념식 & 2025 케이블TV방송대상'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수상자와 전·현직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케이블TV의 지난 30년을 기념하며 미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라는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으나 케이블TV가 지닌 공공성과 지역성은 여전히 큰 장점”이라며 “낡은 규제와 플랫폼을 혁신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한다면 재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케이블TV가 자유롭게 경쟁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제도 개선을 뒷받침하고,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 같은 민간 연구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케이블TV가 지역을 살리고 국민을 잇는 든든한 미디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OTT,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등 글로벌 미디어의 급격한 부상 속에서 케이블 산업은 다시 한 번 혁신과 단합을 요구받고 있다”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업자(PP)가 함께 뜻을 모으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낼 때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케이블TV 개국 30주년을 기념해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완상 전 종합유선방송위원장을 비롯해 김인태 남인천방송 회장, 공성용 KCTV제주방송 회장, 윤철지 서경방송 회장, 구자형 JCN울산중앙방송 회장, 최용훈 KCTV광주방송 회장, 조강래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회장, 이한오 금강방송 대표, 이한담 CMB 회장 등 1세대 주역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영석 PD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히트작을 통해 케이블 예능의 황금기를 연 공로를 인정받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성민 kt HCN 실장,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 등 케이블TV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실무진에게도 공로상이 수여됐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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