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지액트(대표 이희근)가 인공지능(AI) 콘텐츠 데이터 배당 시장에 진출한다.
라지액트는 국내 IP전문가와 저작권 전문 로펌, 콘텐츠 제작자, 작가 등이 공동 참여해 개발한 '학습료 공정청구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AI 플랫폼들이 K-콘텐츠를 자동 학습·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단 사용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라지액트가 개발한 솔루션은 동위원소기반 양자내성암호(PQC)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비공식 AI 에이전트의 무단 학습을 차단·식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통해 퀀텀 백신, 퀀텀 스킨, 퀀텀 템플릿 등 AI 학습 데이터의 진품 여부를 검증하는 한편, 공정한 수익 배분 영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아티스트 및 콘텐츠 IP를 계약, 스킨·템플릿 등 형태로 공식 AI 에이전트에 공급할 방침이다. 비공식 AI 콘텐츠 데이터에 대해서는 옵트아웃(수신자의 명시적인 거부의사) 방식으로 학습을 차단한다.
이 대표는 “이미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AI 운영사들이 소송을 통해 학습료를 개별적으로 배당하지만 이를 표준·공식화한 글로벌 플랫폼은 없다”며 “앞으로 BTS, 제니와 같은 아티스트의 공식 AI 상품 확보를 위해 글로벌 AI 기업이 경쟁하고, 이를 식별·관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콘텐츠 권리 투자 자금을 아시아와 중동의 주요 투자기관을 통해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지액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AI 학습·저작 활동 옵트인(수신자 사전동의) 관리 기술 기업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