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대전환기, 글로벌 여행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이병주 리아드코퍼레이션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온라인여행사(OTA)에서 AI여행사(ATA)로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리아드코퍼레이션은 AI 에이전트 기반 최적의 견적을 산출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여행사 혹은 개인 관광객이 숙박 수요가 있을 때, 리아드코퍼레이션의 AI는 호텔과의 협상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도출해 낸다. 설립 4개월 만에 매출 35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J커브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OTA가 소화하지 못하는 수요를 AI가 처리하는 'ATA(에이전트 트래블 에이전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글로벌에서 이같은 BM을 가진 곳은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리아'와 오는 9월 론칭 예정인 '클로에'다. 리아는 일반 이용자가 호텔과 손쉽게 소통하며 맞춤형 숙박 견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클로에는 전문 여행사 대상 B2B 견적 처리에 특화돼 있다.
이 대표는 “사람이 하루 2~3건 처리하는 견적을 AI는 최대 1000건까지 동시에 처리한다”며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조직 집단이라 생각하고 활용한다면 야놀자나 부킹닷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드코퍼레이션의 AI는 일본과 미국 등에 위치한 글로벌 호텔과의 협상 로직을 심어 가격을 낮추는 협상가 역할까지 한다. AI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문화를 학습시켰다. 이 외에도 지배인의 생각, 국적 날짜, 객실 수 등 견적을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요인도 파악한다.
이 대표는 “일본 호텔의 지배인에게 존칭을 활용해 메일을 보내고, 미국 지배인에게는 친근하고 따뜻한 어투로 메일을 보내면 회신율 자체가 다르다”며 “만약 수차례 데이터 기반 AI 협상을 시도했음에도 불발 조짐이 보이면 사람이 개입을 해 최종 가격 산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기존 여행사가 대량 선매입에 집중한다면, 리아드코퍼레이션은 이미 존재하는 기업 수요를 AI로 실시간 처리한다. 현재 B2B 거래 비중은 95%에 달한다. 매출의 90%는 미국에서 발생하며, 유럽과 아시아까지 세일즈를 확장 중이다.
견적 과정에는 역경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받은 견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요청해 가격을 조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B2B 고객의 90%가 재구매율을 보였다.
리아드코퍼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여행 도메인 특화 AI 에이전트 20여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항공, 호텔 운영 등과 관련한 버티컬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AI 시대에 걸맞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얻겠다”며 “전 세계 여행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