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거 김연자, 느닷없이 결혼 취소한 이유… 이게 다 ‘아모르파티’ 때문?

2025-05-05

올해 66세가 된 김연자는 현 소속사 대표이자 7살 연상인 홍상기 씨와 2013년부터 동거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같은 학원에 다니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50년 지기 친구 사이로 15년간 연애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던 두 사람이 4년 만에 돌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 오던 두 사람은 김연자의 일본 데뷔를 계기로 이별을 맞았다. 이후 김연자는 일본에서 만난 재일교포 2세 김호식과 연애를 시작했다. 김호식은 일본의 지휘자 겸 프로듀서이자 유명 재즈 오케스트라의 악단장이었으며, 예총 일본지부장으로 막강한 파워를 지닌 사람이었다. 김연자는 일본 도착 당시 악단장으로 마주친 김호식과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이후 김연자는 한국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다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당시 23살의 김연자보다 18살이나 많았던 김호식은 매니저 겸 소속사 사장을 자처했다. 고교 시절부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며 가요계에서 인맥이 두터웠던 김호식은 김연자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도왔다.

결국 김연자는 잘나가는 엔카 가수로 성공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지독한 향수병에 걸리고 만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김연자는 ‘수은등’을 히트시키며 인기의 절정을 이뤘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아침의 나라에서’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여왕의 반열에 올랐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무려 15번이나 1위를 할 정도로 상승가도를 달렸으며 1980년도에 1억원의 출연료를 받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남편과의 사이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남편은 김연자에게 겨우 용돈만 쥐여준 채 노래만 시키고 돈은 모두 본인이 관리한다는 명목하에 가로채기 일쑤였다. 결국 김연자는 약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지 못한 채 결혼 30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된다.

김연자는 빈털터리 신세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중에 전혀 돈이 없었던 그는 힘겨운 나날을 버텨야만 했다. 그때 묵묵히 그의 옆을 지켜준 이가 지금의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홍상기 씨였다.

김연자는 2021년부터 코로나가 끝나면 결혼할 거라는 말을 공공연히 언급하며 남자친구와의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상기 씨 역시 방송을 통해 김연자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밝히며 결혼을 원하고 있음을 알려왔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결혼 소식이 없어 항간에선 결별설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에 김연자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결혼을 고려 중이다. 결혼은 반드시 할 것”이라며 결별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 3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연자는 “나는 이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라며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하는데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노래랑 결혼했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의 내용은 그 누구도 아닌 김연자 자신의 이야기였던 셈이다. 그는 결국 ‘노래와의 결혼’을 택했고 이는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이었다.

김연자는 최근 음악 활동 외에도 예능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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