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해변서 벌어진 ‘밀입국 소동’... 피서객들이 붙잡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카스텔 데 페로 인근 소틸로 해변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이주민들이 피서객들에게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주민들은 옷을 입은 채 보트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해변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를 목격한 피서객과 구조요원들이 나서면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이주민 13명 중 9명이 스페인 시민경비대에 인계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식당 주인은 “보트가 천천히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가와 멈췄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하나씩 뛰어내렸다”며 “비현실적인 장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스페인 해상을 통해 밀입국한 이주민은 6만명을 넘었으며, 2천명 가까이가 바다에서 실종되거나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