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울산시당 "김건희에게 뇌물 주고 당대표 받은 김기현 철저히 수사"

2025-11-10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2023년 3월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고 9일 뒤 김 의원의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100만 원대 명품 클러치백(로저 비비에)을 선물하고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김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와 의원직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선물 전달이 아니라 집권 권력이 여당 당대표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매우 중대한 정황"이라며 "고가의 선물이 오갔다면 그것이 의례인지, 영향력 행사인지, 청탁인지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사 쪽지'는 권력자들이 여당 대표 선거를 사실상 ‘관리·조정’했을 가능성을 이어주는 핵심 정황"이라며 "이 사건은 개인의 취향이나 우연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권력 농단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까지 달려가 영장 집행을 막았고, 체포 직후 구치소까지 찾아가 접견하며 계엄 필요성을 거론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며 "혹시 서로를 지켜야만 하는 깊은 이해관계의 고리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혹도 제기했다.

진보당 시당은 특검을 구성해 대통령 부부, 당시 여당 지도부, 통일교 연계 의혹까지 모든 흐름을 하나로 엮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을 즉시 구성해 전면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정도의 의혹 앞에서도 자리를 지키겠다면 그 자체가 울산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김기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통일교 비례대표 청탁 의혹, 쪼개기 후원 논란, 정교유착과 당무 개입 의혹까지 이미 누적돼 있다"며 "스스로 치유가 불가능하다면 정당 해산 수준의 전면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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