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 및 매입사인 롯데카드와 협력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할부 결제 솔루션(Visa Instalment Solutions, VIS)’을 국내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가맹점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해당 서비스는 비자 최초의 국가 간 할부 결제 서비스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베트남 발급 비자 신용카드 소지자가 국내 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해외 결제 시 카드 발급사의 재량에 따라 추후 할부로 전환하는 프로모션성 서비스는 존재했으나, 결제 시점에 실시간으로 할부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처음이다. 해당 서비스에 온보딩 된 발급사와 롯데카드가 매입하는 가맹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가맹점 POS 단말기에서 결제 시 무이자 할부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본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큰 금액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여 부담을 줄여 주는 동시에, 가맹점에는 고객의 구매 장벽을 낮추어 고액 결제 성사율과 평균 결제 금액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의료, 뷰티, 면세 등 외국인의 지출 규모가 큰 업종에서 우선 적용되며, 향후 백화점, 전문 소매점, 패션 및 K-POP 관련 가맹점, 이커머스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은 약 5조 2천억 원[1]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4년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도 117만 명[2]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베트남 발급 비자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도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다. 베트남은 한국 의료 관광과 쇼핑 수요가 특히 높은 시장으로, K-뷰티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액 결제 비중이 높아 서비스의 첫 적용 국가로 선정됐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결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비자 할부 결제 솔루션은 관광객에게는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경험을, 가맹점에는 새로운 매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딜미 관계자는 “비자 및 롯데카드와 협업을 통해 국가 간 할부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드 소지자에게는 한국 의료 관광시 자금 계획의 편의성을, 가맹점에는 운영상의 부담없는 추가 수익 창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본 서비스가 적용되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핀테크 전문기업 딜미는 국내 최초의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솔루션 ‘나누페이(NanuPay)’를 개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가맹점에서 해외 발급 비자 카드로 무이자 할부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