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우천 시에서도 강도 저하 없이 시공이 가능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의 핵심은 국내 평균 강우량 중 상위 강우량 평균치인 시간당 15mm 강우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한 실험을 통해 콘크리트의 성능을 실제 조건에서 검증했다는 점이며, 기존 일반 콘크리트가 우천시 겪는 강도 저하 및 시공품질 저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는 기술 개발을 위해 가로·세로·높이 각 1m 크기의 사각 프레임을 제작하고, 상단에 설치한 분사 노즐을 통해 박스안에 빗물이 고르게 분포되는 인공 강우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강우량 측정은 지름250mm 빗물 받이를 활용한 아날로그 우량계를 통해 이뤄졌으며, 50 mm 지름의 메스 실실린더에 1시간 동안 모인 빗물의 부피를 기준으로 강우량을 산출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우중 콘크리트는 기존 설계기준강도 27MPa(25-27-180) 배합을 기반으로, 고점성 특수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우천 시 발생할 수 있는 재료 분리 현상 및 빗물 유입에 따른 강도 저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그림 참조)
또한, 고점성 특수 혼화제 적용에 따른 콘크리트의 유동성 저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여, 600mm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진동 다짐 없이도 타설이 가능한 수준의 시공 효율성을 달성하였다.

성신레미컨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후 변화로 인해 복잡해진 건설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례”라며, “우천 시에도 품질이 확보된 콘크리트를 통해 공사 일정 지연을 줄이고, 전반적인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신양회와 성신레미컨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콘크리트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 도심 내 상시 시공이 이뤄지는 공사 현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