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도난 급증에 셀프 체크아웃 제한…결제 품목 10개 이하로

2025-05-21

대형 소매기업 타깃이 팬데믹 시기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본격 도입한 셀프 체크아웃 사용을 10개 이하 품목 고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업체 측은 이번 결정이 절도 방지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한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깃은 “이번 정책 변경은 고객들이 더 빠르게 결제하고 매장을 나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년간 내부 테스트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점점 심각해지는 재고 오류, 특히 절도로 인한 손실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타깃은 지난 2023년 한 해 절도 및 재고 수량 문제로 약 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 사례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여성이 100차례에 걸쳐 타깃 매장에서 셀프 체크아웃 기기를 이용해 6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그는 일부 상품만 스캔하거나 소액만 결제한 뒤 매장을 빠져나가는 수법을 썼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매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업체가 셀프 체크아웃 규정에 급히 제한을 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글로벌데이터의 소매 분석가 닐 손더스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셀프 체크아웃 구역은 절도가 가장 빈번한 공간 중 하나”라며, “절도 문제를 줄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 기기를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소비자들은 결제 시간 증가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긴 줄과 줄어든 편의성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레딧 이용자는 “우리 동네 타깃은 아예 셀프 체크아웃 기기를 다 치워버렸다”며 현장 사진을 공유했다. 다른 이용자는 “16개의 계산대 중 단 1곳만 직원이 있고, 셀프 체크아웃 줄은 끝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소매연합(NRF)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소매업체들이 입은 재고 손실액은 11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4%나 증가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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