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건강 관심 고조…리커버리 슈즈, 일상 속 ‘필수템’으로 부상
운동 전·후 회복까지 챙기려는 소비자 수요…“관련 시장 더욱 성장할 듯”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커버리 슈즈’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커버리 슈즈는 러닝이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 후 피로해진 발과 하체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개발된 기능성 신발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닝과 워킹 등 개인 중심의 운동 문화가 확산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리커버리 슈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집 근처를 가볍게 뛰는 ‘동네 러닝족’이나 헬스장 외에도 일상 속 활동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커버리 슈즈는 푹신한 쿠션감과 가벼운 착화감, 충격 흡수 기능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족저근막염이나 무릎 통증 등 발 관련 부상 예방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문 운동인뿐 아니라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장인,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까지 소비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리커버리 슈즈 인기는 건강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증가와도 맞물린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웰니스 산업 성장과 우리나라 수출 유망 분야 분석’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웰니스 산업 시장 규모를 약 5조6000억달러(한화 약 7700조원)로 추산했다.
세계 GDP의 5.6%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당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리커버리 슈즈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일상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스포츠 의학 전문가는 “리커버리 슈즈는 족저근막염이나 무릎 통증 같은 만성 피로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장인에게도 유용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운동 직후 회복은 운동 성능 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리커버리 슈즈는 충격 흡수와 발 압력 분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러닝족이나 아마추어 운동인들 사이에서 ‘운동의 마무리’로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도 주목할만하다.
업계는 리커버리 슈즈가 ‘애슬레저’(Athleisure)와 ‘웰니스’ 트렌드가 결합된 대표 제품으로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건강 중심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운동 전·후 회복까지 챙기려는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한다”며 “리커버리 슈즈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제품이다. 이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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