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우승 도전 김시우 “세계 1위 셰플러와 재미있게 칠 것”, 셰플러 “시우와 같은 클럽 멤버, 기대돼”

2025-05-01

“세계 1위 셰플러, 그리고 전 세계 1위 스피스와 플레이 한다. 정말 재미있는 이틀이 될 것 같다.”

김시우가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의 TPC크레이그 랜치(파71·756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앞두고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PGA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대회 개막 하루전 공식인터뷰에서 대회 조편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텍사스 출신 인기선수들인 셰플러, 스피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을 반기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잘 치든 못 치든 정말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세계 1위 셰플러도 “김시우와 같은 클럽에서 훈련한다. 주말이면 돈 내기 게임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데, 이번주가 정말 기대된다”며 “로열 오크스 클럽 회원들이 김시우와 나를 응원하러 많이 올 거고, 댈러스 전체 팬들이 우리 셋을 응원해 줄 거라 믿는다”며 화답했다.

고향에서 올해 첫 우승을 거두려는 셰플러와 스피스를 응원하는 홈팬들이 많겠지만 김시우 역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도 차오르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지난 1년 동안 아이언 로프트를 세게 쓰다가, 2주 전부터 다시 원래대로 쓰고 있다”며 “거리가 좀 맞기 시작하면서 아이언에 자신감이 생기고 있고 마음도 편하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아이언 로프트를 낮추고 처음 나선 RBC헤리티지에서 마지막날 선두로 출발하는 등 전과 같은 날카로운 샷감을 보이며 시즌 첫 톱10(공동 8위)를 차지했다. “거의 한 클럽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전에는 두 아이언 사이 거리에서 부드럽게 치려고 감속하거나 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고 자신감을 가지고 친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과 관련한 스윙리듬도 이야기 했다.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드라이버 스핀을 늘리려다 보니 스윙 리듬이 깨졌다. 그래서 샷 간에 계속 어려움을 겪지만, 지금은 리듬을 다시 찾으려 하고 있다. 스핀을 억지로 올리지 않고 원래대로 하니까 2주 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더 익숙해지면 다음엔 마지막 조에서도 더 나은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다.”

지난해 7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는 자신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뛴 코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 겨울 손부상으로 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최근 공동 2위, 4위, 공동 8위로 강세여서 첫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교 마지막해에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PGA 투어 무대에 섰다. (아내 출산으로) 작년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 잔디가 바뀌고 러프도 기른데다 페어웨이가 좁아진게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셰플러 보다 3년 선배인 조던 스피스는 2022년 RBC 헤리티지(4월)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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