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화웨이 '프리클립'…착용감·통화 품질 강점

2025-05-24

화웨이코리아의 '프리클립'은 이어폰 유닛 '어쿠스틱 볼'과 귀에 거는 '컴포트 빈'을 'C브릿지' 구조로 연결한 커프형 디자인이다. 인이어(커널형)가 대세인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보기 드문 오픈형 제품이다. 글로벌에서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기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클립은 착용 시 이어폰보다 '귀찌' 액세서리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좌우 구분 없는 대칭형 설계로, 어느 쪽 귀에 착용해도 자동 인식된다. 항공 소재 수준의 형상기억합금을 적용해 마감도 깔끔하다. 또 2만5000회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도 검증됐다.

무게는 5.6g으로 동급 인이어 제품 대비 약간 무거우나 체감상 차이는 크지 않다. 인이어 제품과 비교해 착용감이 가볍고 귀 압박이 없다는 점은 분명한 차별점이다. 3시간 이상 착용해도 통증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귀에 안정적으로 걸려 활동량이 많은 운동이나 활동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했다.

음질은 다소 아쉬웠다. 전용 앱 '화웨이 AI 라이프'에서 EQ 조절로 어느 정도 보완은 가능하지만, 오픈형 특유의 음향 구조 탓에 인이어 제품 대비 몰입도는 떨어졌다.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어폰 소리에 집중하고 싶은 사용자에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통화 품질은 좋다. 화웨이에 따르면, 프리클립은 VPU(Voice Pickup Unit) 센서와 DNN(딥 뉴럴 네트워크) 기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소음을 분리한다. 실제 통화 중 상대방이 이어폰 사용 여부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음성이 명확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흔들어 전화를 받거나 거절하는 '헤드 모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됐다.

프리클립은 IP54 등급 방수 기능과 약 8시간의 배터리 수명, 10분 충전 시 최대 3시간 재생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공식 출고가는 24만9000원이다. 준수한 음질과 착용감, 통화 품질, 패션 요소를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검토할 만한 제품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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