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살린 홍진영…한밤중 병원 대소동

2025-09-08

가수 홍진영의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착한 마음씨가 화제를 모았다.

8일 홍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 시간 ‘한 생명’을 구한 소식을 전했다. 공연과 늦은 미팅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다친 부엉이를 발견했던 것. 그는 “처음엔 금세 날아가겠지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물도 건네봤지만 놀란 부엉이는 도로 한가운데로 나가 버렸고, 제대로 날지 못한 채 쓰러지 듯 멈췄다”며 구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구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바로 시간이었다. 그는 “야생동물보호센터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서울 시내 24시간 동물병원 20곳이 넘는 곳에 전화를 걸었지만 대부분 ‘조류 진료는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걸었던 송파구 삼전로 소재 한 동물병원에서 ‘데려오라’는 답을 받으면서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병원에 도착한 부엉이는 산소 치료와 포도당 투여 등 응급처치를 통해 회복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담당 수의사에 따르면 저혈당 쇼크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진영은 이후 성동구청에 연락해 부엉이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병원을 나서며 ‘천연기념물인데 내가 잘 보호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는 홍진영은 “구청에서 직접 데려가겠다고 해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모른다”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기꺼이 진료를 맡아주신 원장님과 빠른 대처를 해주신 성동구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작은 생명을 위해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무사히 지킬 수 있었다”며 말을 마쳤다.

이 같은 홍진영의 선행에 팬들은 “진짜 천사 아니냐”, “이래야 홍진영이지”, “언니 아니었으면 부엉이가 위험했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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